국가산림문화자산 홍릉숲
서울미래유산 국립산림과학원
2023.06.24일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 요즘 시원한 계곡을 찾게 되는 계절입니다. 서울 도심 속에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 울창한 숲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1세대 시험림으로 다양한 동식물이 자라고 있는 홍릉숲은 1922년 임업시험장으로 시작하여 110여 년을 일반인 출입 통제하에 관리해 온 서울도심 속 천장산 자락 명품숲으로 여름에도 산책하기 좋은 숲인 것 같아 소개해 봅니다.
홍릉숲은 구한말 명성황후가 시해된 후, 고종임금이 승하하기 전까지 이곳에 임시로 가매장했던 명성황후 홍릉터와 고종임금이 명성황후를 찾을 때 목을축이며 쉬어갔다는 어정(御井)터가 있는 가슴 아픈 역사가 숨 쉬는 숲이기도 합니다.
산림과학원에 들어서면 바로 우측의 침엽수림 전나무숲에서 시작합니다.
침엽수림에 들어서면 사시사철 늘 푸른 뿔남천 이 푸른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뿔남천은 이른 봄 노란 꽃이 피는 늘 푸른 상록식물입니다.
침엽수림을 자나 본관옆으로 초본식물이 자라는 초본식물원으로 갑니다.
소나무숲아래로 초본식물이 자라는 식물원으로 봄꽃은 지고 어느새 푸른 숲으로 변해 있습니다.
고종임금이 명성황후를 찾은 때 목을 축이며 쉬어가던 우물이 있던 곳입니다. 지금은 숲을 정비해 놓았지만 당시에는 사대문밖 인적 없는 산이었을 것 같습니다.
천정산 자락에 임시로 가매장했던 명성황후 홍릉터로, 고종임금이 승하한 후 현재의 남양주 금곡 홍릉에 ;합장묘가 들어서기 전까지 이곳에서 가매장되어 있었습니다. 1919년 1월 21일 고종께서 승하하시자 2월 16일 경기 남양주 금곡(현 홍유릉으로 천장(遷葬), 고종과 합장하였습니다. 홍릉숲에는 그 터만 남아있으며, 현재에도 이곳을 홍릉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홍릉터가 있는 천장산은 예로부터 풍수지리상 명당터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곳 천장산 자락에 임시로 묘를 조성했던 것 같습니다.
홍릉터를 지나 위로 올라가면 천장산의 아름다운 하늘이 보이지 않는 울창한 수림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양옆을 이탈하면 급경사 비탈숲이라 절대 이탈하면 위험합니다.
숲길 천장산의 중턱 조경수원까지만 공개하고 있습니다. 조경수원을 돌아보고 내려가야 합니다.
활엽수원 길 따라 내려갑니다.
활엽수원 숲길에 여름꽃 산수국이 청색으로 물들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홍릉숲의 반송(盤松)은 1892년 생으로 추정되는 노송으로, 홍릉 임업시험장 설립시기인, 1922년 홍파초교 자리에 있던 30년생 나무 반송을 이곳에 옮겨 심은 것으로, 홍릉숲에서는 최장수 나무로 홍릉의 산증인이 되는 나무입니다.
약용식물원의 봄꽃은 거의 지고 범꼬리만 활짝 피어 바람에 흩날리고 있습니다.
묘한 향기를 풍기는 여름꽃 백합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봄부터 겨울까지 사계절 피고 지는 야생화와 함께 무더운 여름에도 산책하기 좋은 홍릉숲은, 주말에 한해 제한된 구역 내에서만 자유탐방할 수 있는 서울 도심 속 미래유산 유일한 명품숲을 소개해 보았습니다..
교통
국립산림과학원 홍릉숲 주변에는 일반인 주차공간이 없어 주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는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지하철 6호선을 타고 고려대역 ③번출구로 나오면 국립산림과학원(홍릉숲) 가는 길 안내가 있습니다. 도보로 약 7분(700여 m) 정도의 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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