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피기 시작하는 봄꽃소식
국립산림과학원 홍릉숲
2024.03.24일
꽃샘추위가 물러가려는지 비 내린 후 봄이 성큼 다가왔나 봅니다. 따사로운 주말 홍릉숲을 찾았는데 봄꽃들이 활짝 피기 시작하고 있어 담아 보았습니다.
조록 나무 과(科) 봄꽃
Hamamelidaceae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특징을 가진 대표적인 봄꽃 중 조록 나무 과(科)에 속한 히어리, 일행물나무, 도사물나무가 있는데, 세 나무 모두 동시에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이 세 나무는 모두 비슷한 외형을 가지고 있어 꽃만으로는 구분하기 쉽지 않습니다.
히어리
(조선납판화)
[꽃말: 봄의 소리]
우리나라 특산식물
"히어리"라는 이름은 좀 생소한 이름이지만 순우리말이라고 합니다. 세계적으로 약 30여 종이 있으며, 일본과 히말리아 등지에 몇 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한종(種)만 자라고 있는 특산식물입니다.
지리산 일대에서 처음 발견되어, 학명에 「coreana」라는 종명을 붙인 특산식물로, 개체수가 적어 멸종 위기에 처해 1998년 환경부 야생동식물 2급 보호종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는 희귀 식물입니다. 현재는 품종개발로 널리 보급되고 있어 공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꽃이 되었습니다.
히어리는 1924년 일본학자 우에키 호미키 박사가 송광사 근처에서 처음 발견하여, "꽃잎이 벌집의 밀랍처럼 생겼다" 하여 조선납판화, 송광납판화(松廣蠟瓣花)'라고 불렸으나 1996년 이창복 박사가 원산지인 순천지역 방언에 따라 「히어리」로 학계에 발표하면서 히어리라는 정식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영문: Korean winter haze
학명:Corylopsis gotoana var.;coreana(Uyeki) T.Yamaz.
원산지: 한국
일행물나무
[좀 히어리]
우리나라 특산식물과 많이 닮아 「좀 히러리」라는 예명이 붙었나 봅니다.
히어리와 비슷한 일행물나무는 일본어로는 「히유가 미즈끼」라고 하며, 한자어로는 일향 수목(日向水木)으로, 그대로 번역하면"일향 물나무"이지만, 일햄물나무로 이름 지어진 나무입니다.
일본명: 히유가 미즈끼(ひゅうがみずき)
학명:Corylopsis paucfolora
원산지: 일본
도사물나무
[꽃말:청초, 성실]
도사물나무는 동아시아와 히말리아에 약 10~20여 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1종만 자라고 있습니다. 도사물나무는 일본명으로 도사미즈키(土佐水木)를 그대로 번역해「도사물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일본명: 도사미즈키(土佐水木. とさみずき)
학명: Corylopsis spicyflora Corylopsis spicata S.et Z.
원산지: 동아시아, 히말리아
히어리, 일행물나무, 도사물나무 모두 잎보다 꽃이 먼지 피는 조록 나무 과(科) 꽃나무로, 세 나무 모두 비슷한 꽃모양을 가지고 있어 구분하기 쉽지 않은 꽃나무로, 모두 동시에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만개한 진달래 개나리
봄꽃 진달래와 개나리가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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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릉숲에는 진달래와 개나리가 꽃망울 터트려 숲을 물들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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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초만 해도 눈 속에서 꽃망울 터트린 복수초를 보기 위해 분주했는데~~!! 지금은 쳐다보지도 않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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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손님 서울 남산에서 처음 발견해 남산제비꽃이란 이름을 얻은 남산제바꽃(위), 왜 제비꽃(아래)도 양지바른 곳에서 보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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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 눈 속에서도 꽃망울 터트리는 앉은부채
끝으로 동정하기 어려운 꽃나무 갈마지나무, 섬괴불, 산괴불나무꽃도 활짝 피고 있습니다. 이 세 나무는 꽃이 모두 닮은 특징을 가지고 있으나, 갈마지나무는 갈매나무 과에 속해있고, 섬괴불나무와 산괴불나무는 인동과에 속해있는 꽃나무입니다.
갈마지나무
[꽃말: 소박함]
갈마지나무 꽃은 산괴불나무꽃과 너무 닮아 동정하기가 어렵네요. 이 꽃을 보면서 갈마지꽃이다, 산괴불꽃이다~~, 논쟁을 벌였는데, 검색해 보니 갈마지나무꽃일 확률이 70%, 산괴불나무꽃일 확률이 30%로 검색이 되어, 갈마지나무꽃으로 올립니다.
분류: 갈매나뭇과(Rhamnaceae)
학명: Rhamnus davurica PAL
원산지: 일본, 러시아이며, 한반도에서는 백두대산에 주로 분포되어 있는, 겨울에 잎이 지는 떨기나무입니다.
갈마지나무 이름의 유래는 없으며, 전 세계에 널리 분포돼 있으며, 약 50-60 속에 870-900 종 가량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섬괴불나무
[사랑의 희열]
[울릉도 특산식물]
분류:인동과(Caprifoliaceae)
학명: Lonicera maackii (Rupr.) Maxim.
바닷가의 해안산기슭에서 자라며, 울릉도의 특산식물입니다.
산괴불나무
[꽃말: 사랑의 희열]
분류: 산괴불나무(Caprifoliaceae)
학명: onicera chrysantha var. crassipes Nakai
괴불나무의 유래는 열매가 두 개씩 마주 보고 달리는 모양이 개불알을 닮았다 하여 개불나무로 부르다가 「괴불나무」가 되었다는 설과, 어린아이들이 주머니끈에 다는 노리개인 「괴불」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는데, 개불(알) 나무가 어원이라는 주장이 더 유력하다고는 하나 정확한 유래는 없습니다.
홍릉숲길에는 한 번쯤 먹어볼 만한 소리 없이 소문난 맛집이 있습니다. 지하철 고려대역 ③번출구로 나와 홍릉숲(국립신림과학원) 방향으로 2~3분 거리에 있는 고풍스러운 중식요릿집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오마카세 초밥집을 소개합니다.
회기로 중화요릿집 향만루
작년(2023년 가을)에 갔었을 때만 해도 "팔선생" 요릿집으로 오랜 기간 영업을 했었는데, 아마도 올초부터 "향만루"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문을 연 것 같습니다, 북경오리, 딤섬 맛집으로 단체모임이나, 분위기를 중시한다면, 추천합니다. 1~2층 구조의 향만루에 들어서면 복경에 왔나~~!! 착각할 정도로 중국풍의 인테리어에 만족하실 겁니다.
초밥을 좋아하신다면 지하철 고려대역 ③번출구로 나와 홍릉숲(국립신림과학원) 방향 바로 앞에 있는 오마카세 오사이초밥집은 홍릉숲 산책 후 (런치 19,000원) 점심 겸 먹을만한 고대부근 소리 없이 소문난 맛집입니다. 방문하실 때는 시간을 맞추어야 하기 때문에 예약은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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