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이름의 여름야생화

쥐 이름을 가진 꽃
여름 야생화

2021.08. 03일

 

자연은 참 아름다움 그 자체다. 무더위 속에서도 숲 속에서 야생화를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우리 주변 숲가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꽃들도, 개발과 함께 숨 쉴 공간 이 좁아져 사라져 가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선조들은 꽃에도 짓궂게 예쁜 여름꽃이건만, 이름은 꽃과 반대로 고약스럽게 붙여 놓은 것이 많다. 쥐라는 혐오스러운 동물 이름이 들어간 꽃을 소개해 본다.

 

 

세잎 쥐손이풀

꽃   말: 끊임없는 사랑
형   태: 여러해살이 풀
분   류: 쥐손이풀과 Geraniaceae
원산지: 아시아

 

세잎 쥐손이풀은 쥐손이 풀과 꽃 모양은 거의 비슷하나, 잎 모양이 쥐손이풀과 달리 세잎으로 갈라져 세잎 쥐손이풀이라 부른다.

 

세잎-쥐손이풀-01

이렇게 예쁜 앙증맞은 꽃을 쥐손이라니~~!!

 

쥐손이라는 혐오스러운 이름 대신 "쥐"를 뺀  세잎 손잎풀 로 불리기도 한다.

 

양지바른 야 산지 숲가에서 자라며,  1.0m까지 자란다, 연홍색, 붉은 자주색, 희색 등 3가지 색의 꽃이 핀다.

 

 

쥐손이풀

꽃   말: 끊임없는 사랑

형   태: 여러해살이 풀

분   류: 쥐손이풀과 Geraniaceae

학   명: Geranium sibiricum L.

원산지: 아시아

 

쥐손이풀

쥐손이풀의 유래는, 한자명 서장초(鼠掌草)에서 따온 이름으로, 고문헌에는 "거십초"로 나오는데, 서장 초란 쥐의 손바닥을 닮은 풀이라고 해석이 된다.

 

쥐손이풀 류는 이질 꽃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닮았다. 구분하는 방법은 꽃이 한줄기 끝에 2송이씩 피면 이질풀이고, 한 송이씩 피면 쥐손이풀로 보면 된다. 이질풀과는 사촌지간인 풀이다.

 

쥐손이 풀류, 이질풀 등 제라늄 속 식물들은 설사, 변비, 소화불량에 특효가 있는데, 쥐손이풀과 많이 닮은 예쁘기만 한 이질풀의 유래가 설사에 특효가 있어서라고 한다. 참 고약스럽다. 쥐손이풀도, 세잎 쥐손이풀과 같이 연한 홍색, 붉은 자주색, 흰색의 꽃이 핀다.

 

쥐손이풀류는 참 많다. 국화 쥐손이. 긴 꽃 쥐손이, 부전 쥐손이, 분홍쥐손이. 우단쥐손이. 좀쥐손이. 삼 쥐손이, 산쥐손이, 흰털 쥐손이 등 참 많은 종류가 있다.

 

 

쥐오줌풀

꽃   말: 허풍쟁이, 정열

형   태: 여러해살이풀

분   류: 마타리 과 Valerianaceae

학   명: Valeriana fauriei Briq.

원산지: 한국

 

우리나라에는 좀 쥐오줌풀, 설렁 쥐오줌풀 등 8종의 풀이 자생하고 있다.  쥐오줌풀이란 이름이 붙은 것은, 쥐오줌의 지린내 때문이라고 하는데, 장말 야릇한 역한 냄새가 난다. 오줌 풀 외에도 마타리과 식물은 거의 꽃은 예쁜데 역한 냄새가 난다.

 

쥐오줌풀

여름에 피는 꽃으로, 숩지및 그늘진 곳에서 자라며, 붉은빛이 도는 꽃은 원줄기 끝에 산방산으로 달리며, 약 80CM까지 자란다.

 

 

 

쥐오줌풀은 약효가 뛰어나 연구가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풀로, 천연 수면유도제인 Valerian Root는 '서양 오줌 풀" 뿌리를 분말화 하여 캡슐로 만든 제품으로, 잠못이르는 수면부족을, 고약한 냉새가 나 외면하는 식물의 뿌리로 개발했다니 놀랍기만 하다.

 

 

쥐똥나무

꽃   말: 강인한 마음

형   태; 낙엽활엽 관목

분   류: 물푸레나무과 Oleaceae

학   명: Ligustrum obtusifolium Siebold & Zucc.

원산지: 한국

 

쥐똥나무는 풀이 아니고 5.0m까지 자라는 향기 좋은 꽃나무로, 바람 부는 날 쥐똥나무숲을 지나면 라일락과 같이, 진하게 풍기는 은은한 향기에 걸음을 멈추게 된다, 

 

쥐똥나무-꽃

이렇게 예쁜 꽃과 상쾌해지는 진한 허브향을 선사해주는 꽃나무인데, 이름은 고약스러운 쥐똥나무다. 쥐똥나무의 열매가 쥐똥같이 생겨서 붙여졌다고는 하는데, 굳이 쥐똥과 연결시켜야 했나~~ 예쁜 꽃은 보면 질투심이 나서 일까 선조들은 꽃 이름 짓는 것도 해학적으로 익살스러운 이름의 꽃이 참 많다.

 

쥐똥나무와 유사종인 광나무가 있는데, 광나무는 짙은 녹색의 잎은 겨울에도 녹색이며, 잎은 단단하고, 꽃에 향기가 없는 반면, 쥐똥나무는 연두색의 잎은 겨울에는 모두 떨어진다. 잎은 부드러우며, 꽃에는 강한 향기가 풍긴다,

 

쥐똥나무는 야 산지 골짜기에서 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꽃나무다. 새로 난 가지에서 옹기종기 모여 꽃이 핀다. 가끔 산책하는 월드컵공원의 하늘공원 둘레길에는 수 100m에 둘레길 양옆으로 쥐똥나무를 심어놓아 바람이 불면 쥐똥나무 허브향기가 바람 따라 솔솔 퍼져 산책을 즐겁게 하고 있다.

 

쥐똥나무와 유사종으로 광나무가 있다. 광나무는  짙은 녹색의 잎은, 겨울에도 녹색이며, 단단하고 꽃에는 향이 없는 반면, 쥐똥나무잎은 연두색에 가까우며, 겨울에는 잎이 떨어지고, 잎은 부드럽고 강한 향기가 난다.

 

 

쥐방울덩굴

희귀 식물

꽃   말: 외로움

형   태: 다년생 덩굴식물

분   류: 쥐방울덩굴과 Aristolochiaceae

학   명: Aristolochia contorta Bunge

원산지: 한국

 

쥐방울덩굴은 멸종위기 희귀 식물로, 대롱 모양의 꽃보는 시기를 아쉽게 놓쳐, 8월 초인데 벌써 열매를 맺고 있다. 한방에서는 마두령(馬兜鈴)이라 하여, 약재로 씨이는데 길쭉한 둥근 모양의 열매가 말에 달았던 방울을 닮아 쥐방울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쥐방울덩굴-열매

쥐방울덩굴의 열매는 겨울철에도 떨어지지 않고 매달려 있다.

 

쥐방울덩굴의 속명인 Aristolochia는 꽃 모양이 나팔관을 닮았으며, 나팔관 아래 부불어 오른 열매 모양을 자궁에 비유한 것으로, 출산인(lochia)와 가장 좋다(aristos)는 고대 희랍어로부터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쥐방울덩굴

 

쥐방울덩굴은 식충식물로, 꽃은 초파리 등 작은 곤충들을 향기로 유인하는데, 꽃에 모여든 작은 곤충들은 꿀을 먹기 위해 나팔관 모양을 한 꽃 속으로 빠져들어가 대부분 먹히지만, 큰 곤충인 나비 벌 등 큰 곤충들은 빠져나가게 되는데, 이때 꽃가루가 묻혀 나오면서 번식을 하는 좀 특이한 식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