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만사형통 萬巳亨通
자료/ 국립 민속박물관 특별전
2024.12.31일
2024 청룡의 해는 가고 2025 푸른 뱀의 해 가 오고 있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지혜를 상징하는 뱀의 해를 맞이하여 만사형통하는 을사년을 기원하며 열리고 있는 "특별전 2025 만사형통" 기획전시는, 뱀에 대한 인간의 복합적인 인식이 담긴 전 세계의 민속문화와 뱀과 관련 유, 무형 자료 60여 점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1부 "총명한 뱀"에서는 십이지신 중 하나인 뱀이 갖는 문화적 의미를 소개하고, 2부 "두려운 뱀"에서는 뱀에 대한 인간의 두려움과 뱀을 피하고자 했던 인간의 지혜를, 3부 "신성한 뱀"에서는 신성한 존재로 숭배되는 뱀의 조각과, 풍요를 기원하는 의례에 사용했던 신비로운 뱀의 모습을 만나보는 특별전입니다.
2025년은 을사년 뱀의 해입니다.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며 우리는 새해의 운세를 십이지 동물과 연관시켜, 뱀띠 해에 태어난 사람이 총명하고 특출 나다는 관념도 지혜로움을 상징하는 십이지에서의 뱀과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십이지는 통일신라 시대에 우리나라에 전해져 지배계층의 무덤에 십이지상을 조각하는 풍습을 중심으로 퍼져나갔습니다. 방위와 시간을 나타내는 십이지 개념은 점차 민간에도 퍼지며 시계, 나침반과 같은 일상용품에도 활용되기 시작했습니다.
十二支神圖-巳神 珊底羅大將
불교 행사 때 벽사의 의미로 뱀의 방위인 남남 동쪽에 겁니다. 뱀의 모습을 한 사신 산 저라 대장은 불교에서 관자재보살로 묘사되고 있으며, 관자재보살은 불교에서 어리석은 인간들을 일깨워 지혜의 등불을 밝혀주고 올바르게 살도록 가르치는 존재입니다.
뱀을 신격화하여 조각한 사신상으로, 몸은 사람이고 머리는 뱀의 모습이며, 오른손에는 언월도를 들고 허리에는 호리병을 차고 있습니다.
1730년
독일수학자 요한 가브리엘 도펠마이어가 제작
하늘에서 관측되는 별자리를 여섯 부분으로 나누어 나타낸 그림으로, 그리스 신화에서 헤라클레스가 쫓던 아르고날의 뱀을 형상화한 그림입니다.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의 형식을 바탕으로 서양 천문학의 영향을 받아 제작된 천문도입니다.
인간은 뱀을 피하고자 노력했으며,. 특정 물건을 이용하거나, 주술적인 힘을 빌려 뱀을 퇴치하고자 하기도 하고, 뱀을 잡기 위한 특정 도구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뱀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인간의 지혜는 뱀을 마주한 곳이라면 세계 어디에나 필요했습니다.
뱀은 유럽의 신화에서 사탄, 세상을 파괴하는 존재, 혼돈과 어둠에 상징으로 그려지곤 했습니다. 뱀이 머리카락으로 변한 괴물 메두사는 그리스신화에서 인간의 탐욕과 욕망을 경고하며, 위험과 파괴를 상징하는 존재로 등장을 합니다.
고성오광대에 등장하는 상상의 동물 비비와 티베트 백교의 사원나 에 사용되었던 뱀머리 형태의 탈
상사일과 정월대보름날 지역별 뱀 퇴치 풍속
두려운 동시에 선성 한 존재였던 뱀
아프리카 기나의 바가족의 뱀 조각상으로 둥근 원을 그린 뱀의 형상은 영원함과 영속적인 생명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시우코아틀(Xiucoatl, 불의 뱀 꼬리), 5번째 날 코아틀(Coatl, 뱀)
20세기/멕시코
아즈텍 캘린더 스톤은 시간 측정, 천체 행사, 종교의식 및 농업에 사용되었습니다.
중국 티베트족이 사용하던 불화 만다라(A mandala frame)
스리랑카의 마하 코라 가면은 신니댄스 악마의 춤에서 사용된, 18가지 병의 악마들의 우두머리 역할을 합니다.
스리랑카의 락샤춤 에서 사용하던 가면으로, 악마인 코브라가 조각되어 있습니다.
20세기/아프리카 기니
서아프리카 기니의 바가족이 추수 후 곡식을 저장하던 용기로, 용기의 뚜껑은 가슴을 드러낸 여성의 상반신을 나타낸 님바의 형상으로, 다산과 농사의 풍요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투루판 지역의 대표적인 고분 유적인 아스타나 무덤에서 발견된 그림으로, 중국의 천지창조 신화에 등장하는, 복희와 여와이다.
우로보로스는 탈피하는 뱀의 특성과 연결되어, 무한함, 순환, 재생, 영원성을 상징합니다.
민속박물관 만사형통 전시도 보고, 띠별 신년운세를 점쳐 보세요
뱀은 두렵지만 정의롭고, 징그럽지만 경이로우며, 익숙하지만 신성한 존재가 되어 우리와 함께 살아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뱀이라는 동물에게 천 개의 얼굴을 만들어준 인간의 복잡한 마음을 넘어서서, 모든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는 "만사형통"한 을사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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