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열린 청계천의 어제와 오늘
자료/청계천박물관
2024.02.13일
600여 년 동안 서울의 중심부를 흐르면서, 조선에서 일제강점기를 거쳐, 6.25 전쟁 피난민들의 터전이 되면서, 복개되어 모습을 감추기도 했던 청계천은 이제는 생태하천으로 도심 속 아오시스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600년 전 조선의 자연하천에서 현재의 청계천의 역사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제1부 개천시대에서는 현재의 시공간에서 조선시대의 수도 한양으로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는 전이공간으로, 현재 서울의 발전상과 서울의 새로운 명소가 된 청계천의 역사를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며 보여주는 대형 영상을 통해 앞으로 관람하게 될 청계천의 전체 역사를 미리 살펴볼 수 있는 전시공간입니다.
조왕왕조가 새 도읍지로 정한 한양의 동서로 흐르는 한양은 명당수가 흐르는 하천은 도성민의 생활용수와 하수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자연물로, 풍수지리상으로도 명당수가 흐르는 조선 한양의 기후는 계절풍의 영향을 받아 봄가을에는 건조하고 여름에는 고온다습지역으로, 따라서 청계천은 비가 적은 봄, 가을은 대부분 말라있는 건천 (乾川)이었던 반면,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 우기에는 조금만 비가 와도 물이 넘쳐 홍수가 날 정도로 건기, 우기에 따라 유량의 변화가 심했으며, 청계천은 도심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어, 주변에는 시전행랑과 민가가 밀집해 있었습니다.
조선의 중심부를 흐르며 북악산 아래 부귀와 권력의 중심이었던 "북촌", 고고한 선비들의 마을인 남산아래 "남촌"을 공간적으로 나누었습니다, 부의 상장인 북촌과, 한양의 광통교에서 호경교에 이르는 개천구간인 저잣거리 중촌, 동대문인과 밖의 아랫사람들이 모여사는 아랫대와 성저십리의 삶을 엿보는 공간입니다.
제2부 청계천(淸溪川), 청계로(淸溪路)에서는 청계천 물길이 복개되어 도로가 되는 과정의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도시계획 속에서 차츰 물길이 사라지는 역사적 배경을 시작으로, 8·15 광복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청계천변에 빈민들의 삶의 터전 판자촌이 형성되었던 당시 시대상을 보는 공간으로, 1958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청계천 복개공사와 그 위로 청계고가도로가 건설된 모습과, 청계로를 따라 늘어선 천변 상가의 발전상을 알보는 공간입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청계천의 별명은 "도시의 암종", 제방도로의 별명은 "살인도로" 였다고 합니다. 도시인구의 증가와 산업화, 생활양식의 변화로, 청계천의 수질은 악화되고, 명절이면 풍성했던 청계천변 민속놀이는 자취를 감추는, 살 수 없는 천변의 시작입니다.
일본의 패망 후, 한국전쟁 중 서울의 주택, 생산시설은 파괴되어, 서울 시민은 빈손으로 자신의 삶의 터전을 일구고 나라를 재건해야 했습니다. 서울의 복구사업이 진행되면서 서울로 몰려드는 월남주민과, 지방 상경민으로 서울은 만원 시대를 맞이하게 됩니다. 전쟁직후 124만 명, 1965년 347만 명, 1970년에는 643만 명으로 폭발적으로 인구가 늘어나, 1955년에는 이미 서울은 만원이다라는 소설이 나오게 됩니다.
청계천은 월남이주민과, 지방의 상경민 들이 청계천변 일대로 모여들기 시작 무허가로 집을 짓고 살아가게 되고, 시골사람은 서울사람으로 바뀌고 농민이 노동자로 개조되는 전이지대였습니다.
청계천 판자촌의 이주
홍순태 작가 1971년 경기도 광주 개발지구 복덕방
국내 민간자본을 유치하여 고급 주상복합건물단지 세운상가는 청계고가도로, 삼일(3.1) 빌딩과 함께 1960년대 도시현대화와 경제발전의 상징이 된 세운상가.
청계천 "복원사업"
1990년 후반대에 들어서 신 생태환경과 역사문화의 보존이 중요한 가치로 등장합니다. 서울 도심을 관통하는 청계천 복개도로와 고가도로는 노후화가 진행되어 전면적인 보수가 시급했으며, 많은 예산을 들여 유지 보수하는 것보다 이를 철거하고 사라졌던 청계천을 되살리자는 주장이 2002년 서울시장선거의 주된 쟁점으로 부상하게 됩니다. 청계천을 새로운 물길로 복원하기까지의 서울시정의 변화, 복원사업의 준비와 시행, 다시 열린 청계천 등 복원사업의 전 과정을 전시하고 있는 공간입니다.
청계천 복원 후 현재까지 서울시민들의 삶 속에 자리 잡아 온 청계천의 변화상을 살펴보는 공간으로, 서울을 대표하는 명소로서 여가문화관광의 중심지가 된 새로운 천변풍경을 전시하고 있는 공간입니다.
청계광장을 출발~ 청계천 7가 청계박물관 앞 정릉천과 합류~ 중랑천~ 한강으로 이어지는 청계천물길
▲도심 속의 자연생태공간으로 재탄생한 청계천
청계천박물관 앞 청계천변 판잣집 테마촌은 2008년 조성되어 1960~70년대 생활상 체험 공간으로 운영되던 판잣집 테마존도 시대의 요구에 따라, 외관을 유지 "추억"을 보존하는 동시에 "자연 생태" 및 "지속가능성"을 표현하고, 청계천의 미래가치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공간으로 2022년 재탄생한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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