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가족 삼대의 결혼이야기
공릉동 서울 생활사박물관 기획전시
2024.11.08~ 2025.03.30
60년대만 해도 새 생명이 세상에 태어나 성년이 되면, 결혼은 인생을 살아가면가 중요한 거스를 수 없는 당연지사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 였는데, 세월과 함께 서서히 변해가더니, 이제는 주위의 눈치 보지 않고 나 홀로 편하게 인생을 즐기는 시대기 온 것 같습니다. 공릉동 생활사박물관에서는 서울 가족 삼대의 결혼이야기를 주제로 한 특별한 기획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간추려 소개해봅니다.
서울 가족 삼대의 결혼이야기 전시를 열며
전통사회에서의 결혼은 개인의 선택이 아닌 어른의 선택으로 출발했으나, 6070대에 들어서 교육 수준이 높아지면서 부모의 간섭 없이 당사자 둘만의 결정으로 결혼할 수 있는 혼인법이 개정되면서, 결혼은 개인의 선택이며 부부는 인생을 함께하는 동반자라는 의식이 강화되는 시기였습니다.
중매인이나 부보가 정해준 결혼방식에서 1960년대 들어서 변화하가 시작하면서 1980년대에는 자유연애결혼시대로 보편화되었습니다.
6080세대는 결혼 약속하면, 양가부모 친척, 가까운 친구들이 한자리에 모여 결혼이야기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점차 축소되면서 6090세대 이후부터는 약혼식은 하지 않고 고급 레스토랑에서 양가집안식구 상견례를 하는 것으로 변해갔습니다.
양가집 혼인 결정이 성사되면, 신랑집에서는 신랑의 사주단자를 신부짐으로 보내 결혼하기 좋은 날을 정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런 당연한 관습도 80세대부터는 서서히 사라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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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0년대 결혼 혼수품
6070세대의 필수혼수품이었던 솜이불, 요강, 미싱, 쌀통, 석유곤로, 트랜지스터 금성 T.V.
엄숙했던 결혼식풍경이 자금은 주례도 필요 없는 둘만의 축제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6070 시대 축의금은 술, 쌀, 고기등 현물로 보내기도 하고, 현금 축의금은 1~3만 원선이던 것이 세월과 함께 많이 변하고 있습니다.
시대별 답례품의 변화
1960년대, 19880년대, 2020년대 3대 결혼 피로연의 변화
결혼을 하면 주로 시댁에서 신혼살림을 시작에서~ 독립된 신혼집에서 시작하는 신혼부부
1960년대~ 2000년대 시대별 신혼여행지의 변화
1960년 한복 입고 택시대절하여 남산 한 바퀴 돌아보는 것으로 족했던 시대
1980년 신혼여행은 제주도 시대~~!!
2020년 신혼여행은 해외로 시대~~!!
할머니, 할아버지의 신혼여행은 한나절 시내여행으로 만족, 엄마, 아빠의 신혼여행은 제주도, 아들, 딸 세대는 해외여행~~!!
1970년대 유행하던 유풍제포(주)펭귄표 여행가방과, 1980년대 샘소나이트 여행가방
결혼을 하면 신혼집은 신랑이 집안에서, 신부는 혼수를 준비하면 되는 시대에서 신혼부부가 함께 부담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치솟는 결혼비용 부담이 커져 자연 결혼이 감소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서울생활사박물관에서 출판한 서울의 결혼문화 조사연구보고서 책자
1998년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되던 것이 2022년 이후에는 해도 좋고, 안 해도 그만이라는 인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미래의 결혼모습은??
결혼은 오랜 세월을 의무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선택이라고 합니다. 1945년 광복 이후 6.25 전쟁을 겪었지만 한강의 기적을 만들며 급격하게 발전한 한국 사회는 결혼문화도 크게 바뀌었습니다. 전통과 외래 요소가 결합하며 새롭게 만들어낸 서울의 결혼문화는 지금도 끊임없이 변하고 있습니다. 광복 이후 80여 년간 변해온 서울 시민의 결혼문화를 통해 우리 사회가 걸어온 길을 되짚어보는 기획전시입니다.
자료/생활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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