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왕을 모신사당 동묘東廟
국가문화유산 보물 제142호
2024.11.18일
서울 동대문(흥인지문) 밖 숭인동(지하철 동묘역) 서울에서 구제품시장 동묘벼룩시장 중앙에 있는 관우장군의 사당인 동관왕묘를 소개해 봅니다.
동관왕묘(東關王廟)를 줄여 부르는 동묘(東廟)는 중국 촉나라의 장수 관우장군(관왕)을 모신 관왕묘로, 1963년 1월에 보물 제14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문선왕묘(文宣王廟)를 줄여 부르는 문묘(文廟)에 대응해 무묘(武廟)라 불리기도 합니다.
동묘 둘레 담벼락 옆으로 벼룩시장이 들어서 있습니다.
동묘를 찾은 날 우연히 쇼핑 촬영하고 있는 개그맨 양세찬을 만났습니다..
▲벼룩시장 쇼핑 촬영하는 개그맨 양세찬
동묘 벼룩시장은 1980년대 말 생겨난 시장으로, 예전에 비하면 그 규모가 많이 위축되긴 했지만 그래도 온갖 희귀한 물건들이 모여드는 명소로 많은 방문객과 외국인이 찾는 도심 속 관광명소가 되었습니다.
관우장군의 사당으로 들어가는 동묘(東廟) 외삼문
동묘사당 제단
외삼문을 지나 관우장군사당 정전으로 들어가는 내삼문
내삼문 앞에는 이곳은 성스러운 공간이니 말에서 내려 예를 갖추라는 하마비와, 잡인의 출입을 금한다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관우사당 정전 좌우로 동무와 서무 전각을 두었습니다.
정전 앞에 우뚝 서있는 노거수 향나무
정전 출입문에는 관우장군을 뜻하는 현령소덕의열무안성제묘(顯靈昭德義烈武安聖帝廟)라는 편액(扁額)을 걸었습니다.
정전에 들어서면 현성전이라는 편액과 명나라 만덕제가 내린 현령소덕무안(顯靈昭德武安王廟)이라는 편액이 걸려있습니다.
동관왕묘 금동관우좌상(東關王廟 金銅關羽坐像)
촉나라의 명장 관우(關羽, 160~219)는 사후 당송대 이후 신(神)으로 숭앙되어 중국 각지에 관제묘(關帝廟)가 세워졌는데, 우리나라에는 1597년 정유재란 이후 관왕묘가 세워지기 시작하였는데, 동관왕묘는 조선과 명나라 장인의 기술로 1601년 완공되었다고 합니다.. 동관왕묘 정전 내부 중앙에는 화려한 단청이 칠해진 당가(唐家)가 세워져 있으며, 당가의 내부 중앙에는 일월오봉도와 도금된 금동관우신상 이 용상(龍床) 위에 앉아 있습니다.
관우장군 친족인 관평과, 주창, 왕보 등 4명의 상이 관우장군을 호위하듯 좌우에 모셔져 있습니다.
동관왕묘 정전 내에는 관우장군을 칭송하는 현판이 여럿 걸려있습니다.
중국풍의 팔각지붕 관우장군사당 뒤편에는 "민고 표명"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는데, 이 현판은 1631년 명나라의 사신 정룡이 쓴 것으로, "아주 오랜 세월 동안 훌륭함을 드러낸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글귀라고 합니다,
▲동묘벼룩시장에 자리한 동관왕묘
삼국지의 영웅 관운장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겁니다.. 그러나 관우장군 사당이 우리나라에 세워지게 된 것은 가슴 아픈 역사가 숨어있습니다. 동관왕묘를 짓게 된 이유는 임진왜란 때 조선과 명나라가 왜군을 물리치게 된 것은 성스러운 관우 장군의 덕을 입었기 때문이라고, 명나라의 왕이 직접 액자를 써서 보내와 공사가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동관왕묘는 선조 32년(1599)에 짓기 시작하여 2년 뒤인 1601년에 완성된 관우장군의 사당으로 가슴 아픈 역사가 숨 쉬는 국가문화유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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