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의 추억 청진동 피맛골
개발과 함께 사라지다.
1980년대 개발과 함께 사라진 그 시절 피맛골은, 영원히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당시 기증을 받아 그대로 서울박물관으로 옮겨 놓은 청일집. 6070 그 시절이 새록새록 떠올려지고 있다.
광화문에서 친구들과의 모임이 있으면 청진동 골목을 자주 찾던 기억이 떠오른다.
피맛골의 막걸릿집 청일집으로 즐겨먹던 녹두빈대떡에 막걸리 한잔하러 들어가 보자.
청일 집안으로 들어가니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나만 늙은 것 같다.ㅎㅎ
좋은 시절이었는데, 카드가 없던 시절이라 막걸리 먹다 돈이 모자라면 찌익 긋고~~ 다음에 값으면 되었는데~~!! 이 장부는 실제 외상장부인데, 이름 적고 먹던 사람들 경제기획원, 서울시청, 동아일보 직원 등 71개 기관 300여 명의 이름이 적혀 있다고 한다.
청일집의 인기 메뉴, 맷돌에 갈아 부쳐내는 녹두전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다.
어지럽게 널려있는 불결해 보이는 음식 그릇도 정겨워 보인다.
구석진 자리는 명당자리, 늦게 가면 앉아볼 수 없었는데~~!!
추억을 간직하며 재개발과 함께 사라진 청일집, 현재는 종로 르메르 에르 빌딩 1층으로 옮겨, 청일집으로 영업을 하고 있어 가는 길에 들러 술 한잔 했는데, 부담 없이 먹던 그 시절 청일집과는 거리도 멀고, 맛도 세월과 함께 많이 변한 것 같아 아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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