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스타나 고분
영원한 삶의 집
자료/국립 중앙박물관
중앙 국립박물관 전시동 3층 중앙아시아 실에서 전시하고 있는 아스타나 고분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20세기 초 오타니(大谷) 탐험대의 수집품 중 85점의 아스타나 고분 출토품에 대한 조사 성과를 공개하는 자리로, 아스타나(阿斯塔那) 고분은 중국 신장웨이우얼 자치구 투루판시에서 동남쪽으로 35km 떨어진 곳이 위치해 있으며, 투루판의 옛 도읍인 고창고성(高昌故城) 부근에 있습니다.
아스타나 고분이 만들어진 시기는 우리나라 고구려~통일신라시대를 거쳐 발해국이 들어서던 시기에 아스타나 고분이 만들어졌습니다.
고분에서 출토된 명기와 명기 받침대는 무덤 주인의 머리 밑에 놓여있었습니다. 고분이 발견된 투루판 지역은 매우 건조한 기후로 인해 과일로 만든 과자 등은 부패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 발견되고 있습니다. 망자가 살아있을 때 제를 정성껏 지낸 다음 무덤 입구를 막아 놓으면, 그 상차림은 사후 저승에서 영원한 성찬이 됩니다.
투루판 지역의 건조한 날씨 덕에 변질되지 남이 발견된 호두
구슬무늬 토기로 만든 명기
명기를 놓은 나무로 만든 명기 받침대
묘표(墓表)
무덤의 널길에는 무덤 주인의 이름, 관직명, 사망일을 적은 묘표가 남아 있는데, 묘표는 투루판 지역을 다스리던 "국 씨 고창국"의 국가체제가 정비되는 50년 무렵부터 활발하게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진묘수(鎭墓獸)
널방 입구에는 무서운 짐승의 모습을 한 상상의 동물인 진묘수 한쌍을 바깥을 향해 두었는데, 이는 망자가 내세에서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무덤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복희와 여와(伏羲 · 女媧)
죽은 사람이 다시 태어나 다음 생에서 풍요로운 삶을 바라는 염원이 담겨있는 그림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실물 크기로 만들어 ㅅ무덤에 설치된 것처럼 천장에 매달아 놓았습니다. 복희와 여와는 신화에 등장하는 남자의 신(神) 복희와 진흙으로 인간을 창조한 여신(女神) 여와의 그림입니다.
살아있는 사람을 함께 묻는 순장 殉葬) 은, 중국 동주(東周) 시기 중반부터 인형을 만들어 묻는 방식으로 바뀌어 갑니다. 현세에 누렸던 영화를, 죽어서도 누리고 싶은 마음에, 문인, 무인, 악사 등등을 만들어 널길 양쪽에 마련된 옆방에 두었습니다.
나무인형들은 나무 뼈대에 흙을 붙이고 색을 칠 해 만들어, 인형 아래로 뾰족하게 나온 나무 살을 흙바닥에 박아. 인형을 세워두었습니다.
무덤 널방에 두었던 다양한 물건들은 무덤 주인이 저승에 가서 영원히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빗, 붓, 공 등에는 사용한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실제로 무덤 주인이 사용했던 물품도 함께 묻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누란(樓蘭)
3-4세기 누란/선선국의 영토
누란은 옥문관에서 서역으로 나아갈 때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실크로드 상의 주요 거점으로, 사마천의 『사기(史記}』 권 110 『흉노 열전(匈奴列傳)』에서 최초로 확인되었으며, 기원전 1세기 한(漢)의 영향으로 나라 이름을 선선(鄯善)으로 바꿨습니다.
▲로프노르. 누란 수집품
이 수집품은 1910년경 수집한 문화재로, 로프노르 일대 샤오허 묘지 수집품은 기원전 17-15세기 문화재로 추정되며, 로프노르 선사문화를 연구하는 자료로, 기원전 2세기~기원후 5세기 동서교역의 거점이었던 누란/선선국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는 중요 자료입니다.
아스타나 고분은 현세의 삶이 사후로 계속 이어지기를 바랐던 사람들의 염원이 담겨 있는 고분입니다, 무덤 속 공간에 맞게 전시된 부장품들은 영원한 삶을 위해 꾸며놓은 아스타나 고분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스티나 고분 전시는 2023년 7월 15일까지 전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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