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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둘레길/생태계 자연환경

망개나무와 청미래덩굴

by @산들바람 2021. 6. 24.
망개떡
청미래덩굴과 망개나무

 

 망개떡을 아시나요

 

어렸을 적 기억으로 겨울밤 촐촐한 야식 때가 되면 저 멀리에서 들려오는 아름다운 멜로디, 찹~쌀~~~ 떡!! 망개~~~ 떡!! 먹고는 싶은데~~ 군침만 삼키면서 잠을 청해야만 했던 어린 시절을 기억하십니까~~!!

 

망개떡 하면 의령 지방에서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유명한 망개떡을 떠올리게 된다. 망개떡은 맵쌀로 만든 반죽을 망개나무 잎으로 싸서 쪄 만든, 특유의 쫄깃함과 망개잎의 향이 어우러진 아주 맛있는 떡이다. 

 

망개떡은 망개나무잎에 싸 만든 것이 아니라, 청미래덩굴의 잎으로 싸 만든 것이 망개떡입니다.

 

청미래덩굴 떡이라 하지 않고, 망개떡이 된 사연은 청미래덩굴을 경상도 방언으로 망개나무라 부른다고 한다. 망개떡의 원조는 의령 지방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망개떡이 된 것 같다. 옛날부터 망개떡은 망개잎으로 싸서 쪘기 때문에 떡이 서로 달라붙지 않고 오랫동안 보관해도 잘 쉬지 않기 때문에 여름철에도 보관하기 편해, 먼길을 떠날 때는 망개떡을 만들어 길을 떠났다고 한다.

 

옛날부터 인기 많은 떡이라 유래도 참 많은데, 그중 임진왜란때 산속으로 피해 다닐적에, 망개떡이 쉽게 상하지도 않아, 먹기도 편해 먹기 시작했다는 유래가 있는 고유 향토음식이자 웰빙식품이다.



청미래덩굴

꽃말: 장난

[멸종위기, 희귀식물]

 

잎으로 망개떡을 만드는 청미래덩굴은 다른 이름도 참 많다. 망개나무, 명감나무, 섬 명감나무, 좀 명감나무, 청열 매 덤불, 팔청 미래, 좀 청미래 등으로도 부른다. 야 산지에서 흔하게 잘 자라는 백합과의 낙엽활엽 덩굴나무로 원산지는 아시아로, 봄에 황록색의 아가화로 꽃이 피며, 3m 이상 뻗어 나가며, 학명은 Smilax china L.

 

청미래덩굴 뿌리를 토복령(土茯笭)이라 하여, 이요, 관절, 근육마비 등 약재로 쓰이는데, 몸에 좋은 거라면~~ 담금술 만드느라 수난을 겪기도 하는 덩굴식물이다.

 

경상도방언-망개나무-이미지
청미래덩굴

옛날에는 흉년이 들면 구황식물로 식량 대용으로 사용하였으며, 단단한 밥이라는 의미의 이름 "경반". 또는 신선이 물려준 음식이라는 선유량(仙遺糧)이라는 이명도 지니고 있다.

 

낙엽활엽-덩굴성나무-이미지
청미래덩굴-열매

어린잎과 열매는 식용 가능한 덩굴성 식물

 

 

망개나무

꽃말: 장난

[희귀, 특산식물. 멸종위기 2급. 취약종]

 

망개떡을 만드는 잎으로 잘못 알려진 망개나무의 꽃말 도 그래서 장난이라고 했나 보다. 망개나무는 갈매나무과 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원산지는 한국이며, 일본에도 분포되어 있다. 충청지방에서는 산에 사는 대나무라 하여 맷대싸리 로고도 부른다.

 

초여름-꽃피는-망개나무꽃-이미지
망개나무-꽃

엷은 조색의 꽃은 초여름에 가지 끝 잎겨드랑이에서 취산 꽃차례로 피는데, 꽃 잠깐 사이에 피고 지고 하기 때문에 구경하기도 쉽지는 않다. 운 좋게 지난 주말 홍릉 수목에서 촬영할 수 있었다.

 

세계적-희귀수종-이미지
망개나무

망개나무는 크기가 20여 m 이상 자라는 키 큰 나무로, 충북지방, 경북지방 월악산, 주흘산, 속리산 등지에 자라고는 있으나, 멸종위기 2급으로 보호받고 있는 세계적 희귀 수종이다. 우리나라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 되어있는 망개나무는 3건으로, ①충북 모은 속리산 망개나무 크기 12m로 제206호로 지정 ②충북 괴산 사담리 희귀 수종 망개나무 군락지는 면적 1,116m로 제266호로 지정 ③충북 제천 망개나무 군락지는 수령 150년 크기 15m. 면적은 1,256㎡로 제337호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헷갈렸던 망개떡 유래와 망개떡의 재료인 망개나무에 대해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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