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추사 김정희와 그의 벗
서화 감상
추사 김정희 선생은 19세기 조선 문예계의 수장이었다. 먼 청나라 문인들과의 교류, 또한 역관, 화원, 승려 등 국적과 신분을 뛰어넘는 다양한 사람들과 교유를 했다. 국립박물관에서, 추사와 그의 친구, 제자들의 서화를 감상해 본다.
유재소는 19세기 중인 출신의 여항 문인화가이다. 유재소의 부친 유명훈은 김정희와 장황사이자 겸인으로활동하였다. 그도 김정희에게 지도를 받았다. 앞쪽에 소나무 두 그루와 정자를 함께 두고, 화면 위쪽으로 강 건너 기슭을 간결하게 그렸다.
허련은 김정희의 남종 문인 화법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화법을 평생을 고수한 화가이다. 허련의 호는 소치로, 김정희는 소치 그림이 나보다 낫다는 평가를 하였다고 한다. 이 작품은 허련의 전형적인 산수화이다.
조희룡은 김정희와 3살 차이임에도 그를 수승으로 모시고 서화의 기본을 배웠다. 매화꽃 핀 산속의 풍경과 선비의 글 읽는 선비를 함께 묘사한 작품이다.
섭지선은 청대의 서예가이자 금석학자로, 옹방강의 제자이다. 옹방강은 김정희에게 섭지선을 소개했다. 섭지선은 스승의 편지나, 종이, 기물 등을 김정희에게 보내며 깊은 우애를 이어 같다. 예서로 쓴 사언 대련 "큰 기쁨이 함께하고, 언제나 좋은 일이 있기를. 섭지선."
용방강의 제자로 문장이 뛰어났다. 그는 섭지선을 통해 김정희를 알게 되었다. 이 작품은 오승량이 자신괴 동갑인 김노경의 환갑을 축하한 글이다.
1816년 북한산 진흥왕 순수비를 밝혀낸 후, 이 탑본을 가지고 있던 김정희는 비석의 실체를 찾고자 했다. 친구인 함경감사에게 부탁해 항초령 순수비를 찾아냈다.
진서완석은 오랜 세월 동안 깨지고 부서진 비석 돌, 또는 그 돌에 남아있는 몇 개의 글자를 의미한다. 전서완석루는 금석문을 공부하는 문인의 집에 걸렸을법한 당호로, 연구에 정진하라는 의미로 써 준 것으로 생각된다.
우뚝 솟은 고목 위에 까마귀는 떠나갔고, 아스라한 노을 속에 나그네가 찾아온다.
권돈인은 김정희의 평생지기다. 김정희는 권돈인에게 유배 생활의 어려움을 털어놓을 정도로 친한 친구였다. 권돈인은 병조판서를 거쳐 영의정에 오른 인물이다. 권돈인의 세한도에는 세 벗인 소나무, 매화, 대나무를 그린 그림이다.
19세기 청나라 학자들이 조선의 학자에게 보낸 편지를 모은 간찰첩이다. 정조경은 만나보지 못한 조선의 학자 김정희를 흠모하여 문복도를 그렸다. 정조경은 김정희의 제자 이상적, 오경석 등과 가까이 지냈다.
완당, 추사는 김정희 호이다. 진도 출신 허련은 김정희의 제자로, 스승이 돌아가시자 많은 사람이 스승의 글씨를 감살 할 수 있는 탁본첩을 만들었다. 이상으로 김정희와 그의 벗이라는 서화 감상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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