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재 정선 선경(仙景)을 닮은 진경(眞景)의 세계
강서구 경재 정건미술관 2층상설전시실
2023.07.25일
강서구 경재정선 미술관 2층 상설전시실에서 2023.03.16~2023.09.19일까지 약 6개월간 겸제 정선의 소장원화(原畵) 총 24건 28점을 전시하고 있어 관람해 보았습니다.
전시하고 있는 원화(原畵) 작품 24건 38점 중 몇 점을 소개해 봅니다.
18세기 작품 비딘에 채색
26.0 × 32.5cm
시냇가 위로 자리 잡은 웅장한 사찰 건물과 그 주변의 숲이 화면을 꽉 채우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절문 앞에서 도룡이를 벗는다」라는 사문 탈사(寺門脫蓑)라는 화제(畫題)와 "겸재(謙齋)"라는 관서가 적혀 있습니다
18세기 작품 종이에 수묵
55.0 × 38.6m
"망부석"은 멀리 떠난 남편을 아내가 기다리다 죽어 화석이 된 설화를 두툼한 필치로 그려낸 작품으로, 화면 가운데 우뚝 선 망부석은 마치 모자(母子)를 그린 것으로 착각할 만큼 그 형상이 중의적입니다. 짙은 먹으로만 휘두른 정선의 필치에서 거친 속도감이 느껴집니다. 이 망부석을 전면에 두드러지게 배치하고, 둥그런 필획을 여러 번 반복해 바위의 양감을 잘 살려 보여주고 있는 작품입니다.
18세기 작품 비단에 수묵담채
59.5 × 37.0cm
산기슭 아래 자리 잡은 깔끔하고 아담한 초당에는 한 인물이 정좌해 있습니다. 앞에는 맑고 잔잔한 강물이 흐르고 있으며, 초당에 앉아있는 선비가 창문을 열고 강가에서 선유(船遊)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지긋이 바라보고 있습니다. 화면에 산뜻한 담채를 사용하여 정선 특유의 화법과 개성이 돋보이며, 산거에서 유유자적한 생활을 하는 여유로운 선비의 모습이 잘 표현된 작품입니다.
18세기 작품 종이에 먹
24.5 × 63.2cm
예안현(현재 안동)을 선면에 그림 산수화로, 퇴계 이황이 예안현에 머문 것을 염두에 두고 그린 작품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누각, 산수, 물결, 송림등 정선 화풍의 전형적인 모습이 잘 드러난 작품이라고 합니다.
18세기 작품 비단에 수묵
28.0 × 47.5cm
광릉은 경기도 광주의 이칭이자 양주의 별칭으로, 화폭의 위아래 육지를 두고 화면 중앙을 너른 강물로 채운 것으로 보아 남한강 자락을 그린 것으로 추측할 수 있으며, 그림의 하단에는 정박하려는 인물들의 모습들이 보이며, 상단에는 산등성이와 어우러진 "광릉주중(廣陵舟中)"의 화제와 겹재(謙齋), 주문방인의 정(鄭) 선{敾) 이 찍혀 있습니다.
조어도(魚釣島), 표암 강세황이 쓴 제발(題跋). 피금정도(披襟亭圖)
1753년 작품 종이에 담채
44.0 × 30.0cm
경남 산천 기슭에 위치한 "산천재(山天齋)"를 그의 나이 78세 때인 1753년 11월, 그곳에 머물며 그린 것으로 이는 이중원(李仲元)을 마음속으로 그리면서 그를 위해 산천재 풍경을 그린 것이라고 합니다. 그림의 왼쪽 상단에는 『내가 산천재에서 사흘을 묵어 그리워하는 정이 있기에 계유년 11월 그믐에 이중원을 위해 등불 아래에서 그리다』란 화제가 있으며, 겸재(謙齋)라는 관서와 함께 원백(元伯)의 주문방인이 있습니다.
박청종 2020년 작품
비단에 채색 130.0 × 90cm
지난 2019년 개관 10주년 을 기념하여, 성공리의 열렸던 겸재선생의 원화(原畵) 소장품 전시인 『겸재정선의 선경(仙景)을 닮은 진경(眞景)의 세계 展』에 이어, 지난 3월 16일부터~9월 19일까지 약 6개월간 계획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겸재 정선 소장 원화 총 24건 28점을 전시하고 있는 이번전시는 겸재선생의 원화(原畵) 작품을 다시 한번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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