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 연관된 이름의 꽃
야생화
2021.08.09일
산야에서 자생하는 많은 야생화의 이름을 지을 때 해학적으로 이름을 많이 지었다. 그중 오늘은 동물과 연관된 이름의 여름에 꽃피는 야생화를 소개해 본다
용머리
꽃 말: 승천
형 태: 숙근성 여러해살이풀로 관화 식물
학 명: Dracocephalum argunense Fisch. ex Link
분 류: 꿀풀과 Lamiaceae
원산지: 한국, 중국
용머리는 자생지와 개체수가 많지는 않다. 원예 자원으로 많이 개발되어, 재배종이 넓게 분포되어 있는 종(種)이다.
줄기 끝에 모여 난 형태가 용의 머리에 비유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크기는 125~40cm 정도로, 용머리 꽃은 줄기 끝에서 여러 개의 남청색 꽃이 이삭 꽃차례로 달린다.
용머리는 야생상태 만으로도 꽃이 이름다워, 여름 화단용으로 심으면 좋은 꽃으로, 꽃의 색 남청색으로 시원한 감을 준다.
노루발풀
꽃 말: 소녀의 기도
형 태: 상록 여러해살이풀
학 명: Pyrola japonica Klenze ex Alef
분 류: 노루발과 Pyrolaceae
원산지: 한국/ 중국과, 일본에도 분포
노루발풀은 그늘진 숲 속에서 서식하는 식물로,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번식하는 식물로, 잎이 노루의 발굽과 많이 닮아서, 또는 노루의 발자국처럼 작고 동글동글 해서 붙여졌다는 등 이름의 유래가 있다.
노루발풀은 높이 26cm 내외로, 초여름부터 뭉쳐난 잎들 사이에서, 꽃자루가 길게 나와 5~12송이의 하얀 꽃이 피는 예쁜 야생화인데, 오늘은 산중에도 극심한 가뭄 때문인가 활짝 핀 예쁜 앙증맞은 꽃은 아무리 찾아봐도 오늘은 못 찾았다.
산중에서 독충에 물렸을 때, 노루발풀을 짓이겨 상처부위에 올려놓으면 효과를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루발풀은 예로부터, 이뇨, 진통, 해열, 보신, 소염, 등에 효능이 있어 민간요법으로 많이 써왔던 약용 식물이다.
산행을 하면서 노루발풀의 군락지를 발견했다. 여기저기 골짜기 언덕 위로 퍼져 있는데, 활짝 핀 꽃을 보지 못해 아쉬웠다.
노루오줌
꽃 말: 쑥스러움
형 태: 여러해살이 풀
학 명: Astilbe rubra Hook.f. & Thomson var. rubra
분 류: 범의귀과 Saxifragaceae
원산지: 한국
야 산지 습지에서 잘 자라는 식물로, 노루가 물 마시러 내려오는 물가에서 피는 꽃이라고 해서, 또는 뿌리에서 노루의 오줌 냄새 같은 지린내가 난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하는데, 실제로 뿌리를 냄새 맡아보았는데, 지린내 같지는 않다, 냄새나지도 않는데 왜 노로 오줌이라고 했을까, ~~!!
꽃이 예뻐 지금은 야산 지를 포함 공원에도 종자를 많이 뿌려놓아 쉽게 볼 수 있게 된 꽃 중 하나다.
노루오줌은 한방에서 전초를 소승마(小升麻), 뿌리를 적승마(赤升麻)라 하여 약용하는데, 소승마는 해열, 두통 등에 효능이 있으며, 적승마는 타박상 등에 효능이 있다. 전초를 담금주로,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다.
은꿩의 다리
우리나라 특산식물
꽃 말: 신앙
형 태: 여러해살이풀
학 명: Thalictrum actaefolium var. brevistylum Nakai
분 류: 미나리아재비 과 Ranunculaceae
원산지: 한국
"꿩의다리"라는 야생화는 줄기가 꿩의다리와 비슷해서 붙여졌다고 하는데, "은꿩의 다리"도 꿩의다리와 비슷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전초는 크기가 30~60cm 정도이며, 여름철에 홍백색의 꽃이 피는데, 양성으로 줄기 끝에 원뿔 모양 꽃차례로 핀다.
동물과 연관시켜 이름 지은 야생화는 야 산지에 참 많은데, 올해는 예년같이 눈에 잘 띄질 않고 있어 맥이 좀 빠진다. 갈수록 야생식물이 줄어드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환경파괴로 줄어드는 경향도 있지만, 귀한 것을 보면 씨를 말리는 산객이 더 문제가 아닐까~~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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