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산책 가을단풍
조선의 법궁 경복궁
2023.11.08일
가을이 어제 온 것 같은데 어느새 입동도 지나 이젠 겨울의 문턱을 지난 것 같습니다. 요즘 거센 바람과 함께 내린 비로 단풍은 한순간에 진 것 같네요. 비 온 후 나들이하기 좋은 날 경봉궁의 단풍이 그리워 찾았습니다.
100여 년 만에 되찾은 경복궁 광회문 앞 월대와 제자리로 돌아간 좌우 법과 정의의 상징 해치(獬豸) 해태상. 광화문 앞에 해태상을 세운 이유는 경복궁의 화재와 재앙을 막기 위해서 세운 상서로운 동물이라고 합니다.
월대(月臺) 앞 난간의 양쪽을 장식했던 상서로운 동물 서수상도 옛 모습을 찾았습니다. 그동안 고(故) 이건희 회장이 소장했던 것으로, 이건희 회장 유족이 기증하여 고증을 통해 경복궁 광화문 월대 앞 제자리를 찾게 되었습니다.
경복궁은 언제 가도 외국인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서울여행 필수코스인가 봅니다.
경회루 앞 봄이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능수벚나무도 이젠 앙상한 가지만 드러내고 있습니다.
경회지 경회루 뒤편의 아름다운 정자 하향정 앞 팽나무도 낙엽 지고 있습니다.
경복궁 태원전으로 가는 노송과 버드나무 숲길
북악산아래 태원전앞 회안전 터는 현재 복원공사 중이어서 인지 막아놓아 지나갈 수 없습니다.
경회루 뒤편 숙설소터 주변은 가을이면 아름다운 단풍으로 유명한 곳인데 올해는 예쁜 단풍을 볼 수 없어 아쉽기만 합니다. 단풍피기 전에 메말라 버린 단풍나무
물들기도 전에 매말라버린 단풍잎. 경복궁에도 아름답게 물든 단풍나무는 볼 수가 없네요
향원정 앞 담벼락길도 가을단풍으로 아름다운 담벼락길인데 단풍은 벌써 지고 있네요.
경복궁을 자주 찾는 이유는 사시사철 계절별로 아름답게 변하는 향원정을 보기 위해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향원지의 향원(香遠)은 향기가 멀리 간다라는 뜻으로, 북송대학자 주돈이 지은 애련설(愛蓮說0에서 따온 것으로, 왕족의 휴식 후원입니다. 향원지가 있던 이곳은, 세조 2년(1456)에 취로정(翠露亭)이란 정자를 짓고 연꽃을 심었다는 기록이「세조실록」에 기록되어 있기도 합니다.향원지 이상으로 노랗게 물들면 아름다운 곳이 있습니다. 바로 자경전 뒤뜰 은행나무숲으로, 은행잎 물드는 시기면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곳입니다
1897년 경복궁을 재건하면서 자미당터에 고종의 양어머니인 조대비(신정왕후)를 위해 지은 대비전으로, 아름다운 꽃담장과 동식물 무늬인 십장생을 조화 있게 새겨 넣은 집 모양의 보물로 지정된 삽장생굴뚝이 남이 있습니다. 자경전은 조선시대 법궁인 경복궁 안에 남아 있는 유일한 대비전이라고 합니다.
보물 제810호 자경전 십장생굴뚝
자경전 십장생굴뚝은 교태전(交泰殿) 뒤뜰에 있는 아미산(峨嵋山) 굴뚝과 같은 종류의 무늬를 가지고 있으나 아미산 굴뚝이 평면이 6 각형인 독립 굴뚝이지만, 자경전 굴뚝은 담장에 딸린 장방형 굴뚝입니다.
요즘 내린 거센 비바람으로 은행나무잎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경복궁에는 요즘 내린 가을비로 단풍은 많이 지고, 은행잎은 많이 떨어져 있으나 그래도 아직은 멋진 뷰 를 남길 수 있는 명소입니다.(11월 08일. 수요일현재). 더 늦기 전에 가을산책하기 좋은 고궁 경복궁을 찾아 아름다운 추억 남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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