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1일 동짓날
수송동 조계사
2024.12.21일
올해 12월 21일은 1년을 24개로 구분한 24 절기 가운데 스물두 번째 절기인 동지(冬至)입니다. 태양의 황경이 270° 위치에 있을 때로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로, 24 절기의 대한과 소한 사이에 있으며 양력 12월 22일경으로, 고대인들은 이날을 태양이 죽음으로부터 부활하는 날로 생각하여 축제를 벌이고 태양신에 대한 제사를 올렸으며 이러한 전통은 많은 세시풍속을 낳게 되었습니다.
동짓날 종로 조계사를 찾았습니다.
조계사 일주문앞에는 아기예수 탄생을 기념하는 크리스마스 조형물을 꾸며 놓았습니다.
수피가 백색인 백송(白松)은 백년해로 상징하는 흰 소나무로, 조계사 백송은 수령 600년, 지름 1.7m, 높이 15m에 달하는 희귀 수종으로, 헌법재판소 재동백송은 천연기념물 제8호, 수송동백송은 천연기념물 제9호로 지정 보호받고 있는 흰 소나무입니다.
공양간에 많은 방문객으로 붐비고 있습니다. 너무 많은 방문객으로 공양간에서는 먹을 수는 없고 1회용 도시락에 2~3인 먹을 만큼 담아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동짓날과 경사스러운 일이 있을 때나, 재앙이 있을 때에도 팥죽, 팥떡, 팥밥등을 먹는 것은 모두 액운을 막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동짓날 중에 애동지에는 어린아이에게 좋지 않다고 하여, 팥죽을 쑤지 않고 팥시루떡을 해 먹는다고 합니다. 동짓달에 동지가 초순(1일~10일 사이)에 들면 애동지, 중순(11~20일)에 들면 중 동지, 그믐께 들면 노동지(21~말일)라고 합니다. 올해는 노동지 이므로 노인(60세 이상)들은 팥죽을 먹어 액운을 막아야 한다는 풍습이 있습니다.
조금 쑨 동지팥죽
예전에는 큰솥에 팥죽을 쑤어 동네사람과 나누어 먹있는데, 세월과함께 핵가족으로 작은설 동지 세시풍습도 많이 변했습니다. 저희도 팥죽은 지금도 옛 방식대로 쑤기는 해도 애들이 잘 먹지 않아 조금만 쑤고 있습니다. 팥죽을 쑤어 3 가족이상 나누어 먹던 풍습도 이젠 서서히 사라져 가고 있어 아쉽기만 합니다.
내년은 60간지중 42번째인 을사년(乙巳年) 뱀의 해입니다. 을(乙)은 푸른색을 의미해 푸른 뱀(巳)의 해라고 합니다. 우리 선조들은 예로부터 동지를 밤이 가장 긴 날이지만 이날이 지나면 해가 다시 길어진다 하여 작은설이라 부르고, 팥죽을 쑤어 이웃과 나누며 액운를 막고자 하였다고 합니다. 2024 동짓날 액을 쫓고 2025 새해 가족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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