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 회고전 ②
MMCA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2023.09.20일
제1전시실 나 자신의 저항 속에 살며, 제2전시실 내 마음으로서 그리는 그림에 이어 제3, 제4전시실 장욱진 회고전을 감상해 봅니다.
장욱진 회고전 제3전시실
세 번째 고백 진(眞). 진(眞). 묘(妙)
"자기의 생활은 자기만이 하며 자기의 생활을 그 누구의 생활과도 비교하지도 않았으며 때문에 정작 생활 이외에는 쓸데없는 부담밖에는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승려가 속세를 버렸다고 해서 생활을 버린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부처님과 함께하여 그 뜻을 펴고자 하려는 또 하나의 생활이 책임 지어진 것과 같이 예술도 그렇듯 사는 방식임에 지나리 않으리라" -장욱진, 「예술과 사랑」, 「신동아」-. 1967.6월
장욱진의 세 번째 고백, 참으로 놀라운 아름다움, 진진묘(眞眞妙)에 관한 이야기로 꾸며진 제3전시실에서는 그의 첫 불교 관련 작품인 진진묘(眞眞妙)로 시작하는 장욱진의 내면에 스며있는 불교적 세계관과 철학, 정신세계를 작품으로 표현해 냈습니다. 진진묘(眞眞妙)란 장욱진의 부인 이순경여사의 법명(法名)입니다.
아내를 보살상으로 표현할 정도로 존중하고 가족을 귀하게 여겼던 장욱진은 하다못해 동물을 그려도 동물 "가족"을 그렸습니다. 가족과, 동물 모두를 함부로 대하는 법이 없었던 그의 마음가짐과 태도는 불교적 세계관에서 기반한 것입니다. 작가의 많은 작품을 전시하고 있지만 간추려 몇 점만 소개해 봅니다.
1978
캔버스에 유화 물감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장욱진작가의 방학동 자택 안반에 걸어두었던 작품으로, 사찰의 일주문을 그렸는데 여자아이의 손을 잡은 여인이 기둥에 기대어 있습니다. 일주문 양 옆에 심어진 나무의 상단을 살펴보면 길조를 상징하는 까치와 봉황(또는 닭)이 각가 앉아있어 사찰로 들어가는 길목을 지키고 있어 더욱 신성한 느낌을 주고 있는 그림입니다.
1982
종이에 먹
개인소장
1976
캔버스에 유화 물감
개인소장
1984
종이에 마커펜
개인소장
연대 미상
종이에 먹
개인소장
1995
종이에 목판
양주 장욱진시립미술관 소장
나날이 좋은 날(日日是好日)
앞으로 보름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표현하는 말이 무엇입니까? 운문선사가 제자에게 물었으나 대답하는 이 가 아무도 없다. 오랜 침묵이 흐른 후. 선사 스스로가 대답하였다. 나날이 좋은 날이다.
1986
종이에 먹
개인소장
연도 미상
분청에 귀얄, 먹(윤광조 도자)
개인소장
1980
백자에 채색
개인소장
1983
백자에 청화
한향림 도자미술관 소장
1995
양주 장욱진시립미술관 소장
불사선 불사악 不思善不思惡)
선(線)도 악(惡)도 생각(思) 하지 말라
1979
캔버스에 유화 물감
개인소장
작은 화면 중앙에 둥근 얼굴의 여인이 꽉 들어차 있습니다. 흰색의 상하의를 입은 여인은 반듯하게 가르마를 가르고 쪽머리를 했으며, 두 송을 모으고 두발은 오므려 서 있습니다. 여인의 손은 불교의 상품상생(上品上生) 수인과 같은 손 모양을 하고 있는데, 신비로운 미소를 띤 여인의 서왕모를 비롯한 대모신의 이미지나 무속신앙 속 마고나 삼신의 여신상과 혼성한 듯 보입니다. 이러한 여인상은 어머니, 아내, 딸등 장욱진 작가의 가족들을 모델로 하였다고 합니다.
장욱진 회고전 제4전시실
네 번째 고백 내 마음으로서 그리는 그림
그림은 그려지는 것이 아니라 툭툭 튀어나온다. 마음속으로부터 ~~~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이 밝은 거울이나 바다처럼 순수하게 비어 있어야 한다. 사람의 마음속에서는 잡다한 얼룩과 찌꺼기들이 많다. 시쁨, 슬픔, 욕신 집념들이 엉켜서 열병처럼 끓고 있다. 그것을 하나하나 지워간다. 다 지워내고 나면 조그만 마음만이 남는다. 어린이의 그것처럼 조그만~~~ 이런 텅 비워진 마음에는 모든 사물이 순수하게 비친다. 그런 마음이 돼야 붓을 든다. -장욱진, 「경향화랑」, 「주간경향」- 1978.10.7.
1989
캔버스에 유화물감
개인소장
한 울타리 안에 전통적인 주거공간을 포착한 작품으로, 화면 하단의 대문에는 여인과 강아지가 서있고, 그 옆으로 돌담이 둘러져 있습니다.
1968
캔버스에 유화물감
개인소장
1968
캔버스에 유화물감
양주 장욱진미술관 소장
1975년 덕소생활을 정리하고 서울로 올라와 명륜동 자택뒤에 한옥을 구입해 화실로 꾸미었습니다. 한옥 마당에 연못을 만들고 정자를 지었는데, 국문학자 이희승이, 관어당(觀漁堂)이라 이름을 붙였고, 장욱진작가는 상형문자로 현판을 직접 썼다고 합니다.
1988
캔버스에 유화 물감
양주 장욱진시립미술관 소장
1976
종이에 수채 물감
양주 장욱진시립미술관 소장
1978
캔버스에 유화 물감
개인소장
장욱진작가의 고향 인근의 국도 풍경을 그린 작품으로 알려져 있는 그림입니다. 이 작품은 소장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아 유족이 이 그림을 일부러 숨겨 둘 정도였다고 합니다.
1978
백자에 청화(신상호 도자)
개인소장
1978
백자에 청화(신상호 도자)
개인소장
1983
캔버스에 유화 물감
개인소장
1987
캔버스에 유화 물감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1975
캔버스의 유화 물감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장욱진 회고전 ①
MMCA 국립현대미술관 닥수궁 제1전시실 나 자신의 저항 속에 살며, 제2전시실 내 마음으로서 그리는 그림, 제3전시실 세 번째 고백 진(眞). 진(眞). 묘(妙), 제4전시실 네 번째 고백 내 마음으로서 그리는 그림을 주제로 전시한 장욱진 회고전을 많은 작품을 전시하고 있으나 무작위로 간추려 작품을 올려 보았습니다. 글자료/덕수궁 현대미술관 전시실
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 회고전
기간: 2023.09.14~ 2024.02.1일일
MMCA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닥수궁 입장료:1,000원
미술관 관람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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