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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둘레길/문화유산

SeMA 벙커 방으로 간 도시들

by @산들바람 2023. 8. 5.

방으로 간 도시들 전시

Cities in the Room

여의도 SeMA벙커 B1 전시실

2023.08.04일

 

여의도 SeMA 벙커는 서울시의 미래유산입니다. 이 벙커는 2005년 여의도 환승센터 건립을 위한 현지 조사 중 발견된 지하벙커는 서울시립미술관 SeMA로 탈바꿈하여 미술공간으로 재탄생한 곳입니다.

 

지난 7월 20일부터 「2023 신진미술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된 나 욱 기획자의 기획전 『방으로 간 도시들』은 사적 영역으로 여겨져 온 「방」이라는 공간이 팬데믹 이후 디지털 미디어가 보편화되면서 다양한 도시 경험이 소비되는 공간으로 변화하는 현상에 주목하는 전시가 8월 11일까지 열리고 있어 관람해 보았습니다.

 

애드워드-호퍼-전시안내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서울시립미술관 여의도 지하벙커 SeMA에 들어서면, 예술성과 대중성을 갖춘 세계적 명화들을 소개하는 걸작전의 일환으로 2023년 4월 서소문본관에서 열리고 있는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Edward Hopper: On the Road』 2023. 4. 20. ~ 8. 20』 전시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실내공간은 도심의 거리와 대조되는 사적 영역으로 여겨져 왔으나, 지난 팬데믹 동안 촉발된 사회적 거리 두기와 디지털 미디어의 보편화로 인해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방으로 간 도시들」은 "방"을 도시 경험이 이뤄지는 주요 공간으로 조명합니다. 현대 도시를 상징하는 거리가 텅 비는 동안 사적 영역이던 실내 공간은 도시적 기능을 수행하기 시작했으며, "방"은 소설 미디어에서 여느 거리와 다를 바 없이 연출되고 비칩니다.

 

김희천작품-메셔
직품명:메셔 30분영상

김희천 2018년 작품

단채널 흑백비디오, HD(16:9) 스테레오 30분짜리 영상

 

김희천, 정재경, 한선우 네 명의 참여 작가들은 이러한 도시 문화 속 '방'을 다루는 작품을 선보입니다. 전시장 초입에는 서로 다른 방에서 촬영된 영상으로 구성된 김희천의 「메셔」가 위치한다. 어두운 실내에서 촬영해 빛의 밝기를 섬세하게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은 '피사체들이 영상에 남기는 흔적'을 큰 특징으로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작품이 설치된 전시장 조도에까지 개입하여 영상 내 인물들은 물론 영상 너머 관객과 상호작용하는 효과를 낳고 있습니다

 

내용적으로도 등장인물들이 방 너머를 의식하거나 개입하는 등 관람객으로 하여금 '방'을 들여다보는 방식을 새로 고침 하게 하는 요소가 잇따르는데, 이때 방은 등장인물의 사적 영역이기보다 다양한 주체가 뒤섞이는 공간이 되고, 영상 매체는 작품 안에 한정되기보다 전시 공간으로 영역을 확장합니다. 피부를 납작하게 누를 때 사용하는 이식 수술 도구에서 따온 '메셔'라는 제목처럼, 관람객들은 날카로운 소리와 영상 효과로 이루어진 작품을 통해 방 너머로 내몰리는 듯한 경험을 하며 오늘날 '방'의 입지에 대해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한석우작품-마르지않는방
작품명: 마르지 않는밤

마르지 않는 방

한 선우

캔버스에 아크릴 215 160cm. 2023

 

한선우작품-긴-비
작품명; 긴 비

긴 비 Long Rain

한 선우

캔버스에 아크릴, 215 156cm, 2023

 

한선우는 실내 공간과 밀접한 관련을 맺는 '신체 감각'의 변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자신의 방을 소재로 삼은 작가의 회화 3점은 실내 공간이 폭우를 비롯한 실외 요소들과 뒤엉켜 '방'이 매개하는 다양한 환경을 드러내는 한편, 축축한 빗물이나 습기를 머금은 카펫 등의 요소들을 등장시켜 물리적 접촉을 통해 발생하는 감각을 자극합니다. 2005년 침수된 상태로 발견되었던 전시장 SeMA 벙커에 맴도는 음습한 분위기와 어우러져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서는 경험할 수 없는 신체 감각에 집중하게 합니다

 

최윤작품-막다른길-걷기_01
작품명: 막다른길 걷기 Ⅰ

막다른 길 걷기 Walking tDead End
최 윤

4-채널영상 16mm, 사운드, 반복재생
4-channel Video, 16 mm, 6 sec. 2021

 

최윤작품-막다른길-걷기_02
최윤작품-막다른길-걷기_03
작품명: 막다른길 걷기 Ⅱ

최윤의 「막다른 길 걷기」는 팬데믹으로 인해 물리적 관람이 어려웠던 지난 전시를 영상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우리가 방 안에서 혹은 어떠한 방을 온전히 봤다고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오류로 가득한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4개의 채널은 각기 다른 전시 디자인과 접목되어, 한 전시 공간 안에서 전혀 다른 방식들로 관람객들에게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하벙커-작품전시실_02
방으로 간 도시들, SeMA서울시립미술관 전시실
작품명-세수

 

세수

한 선우

캔버스에 아크릴 2023

 

도깨비-터-영상물

 

도깨비 터

정 재경

단채널 비디오 3840 ×2160px, 흑백, 사운드, 42분 영상

 

「도깨비 터」는 작가가 부동산 중개업자와 함께 진행한 리서치에 기반한 작품입니다. 이성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는 '도깨비 터'는, 현대 도시 문화 속에는 이해할 수 없거나 망각해야만 하는 사건과 가치들을 함축하고 있는 장소들로,. 방 안에서 일어나는 도시 경험을 활발하게 따라가는 사람들이 있는 한편, 이에 뒤처지는 인구도 존재하기에 사회, 윤리적 문제를 논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재경작품-코메디아
작품명: 코메디아 33분 영상믈

코메디아 Commedia

정 재경

단채널 비디오, 3840 2160px, 컬러, 사운드, 33분 2022년

3840 2160px, Single Channel Video, 33 mim., 2022

 

마지막으로 정재경 작가의 「코메디아」는 현대의 '방'에 적응하지 못하고 소외되는 인구를 다루고 있습니다. 등장인물들은 전생의 어떠한 기억에 사로잡힌 채로, 과거 도시의 랜드마크 기능을 하던 화려한 놀이공원을 배회합니다. 도시를 "방"이라는 개념으로 살피는 맥락(임동군), "미술 전시"라는 형식이 이 주제와 어떻게 상응하는지(정다영), 일련의 변화에 따라 잃어버린 내면성, 새로운 매체 환경에서 만들어지는 내면성(마크 핌롯), 장소의 고유성이 사라질 때의 공간성(권태현), 공간적 해석이 중요한 이번 전시 디자인에 관한 글(전민지)은 전시 주제를 확장하고 부연합니다.

 

 

지하벙커진시-방으로-간-도시들
방으로 간 도시들

서울시립미술관
SeMA 벙커 B1전시실
최윤, 김희천, 정재경, 한선우 작품수 7
장소 SeMA 벙커
기간 2023-07-20 ~ 2023-08-11
시간 11:00 ~ 19:00

 

여의도-지하벙커-소개
서울시립미술관 여의도 지하벙커

 

여의도 금융가 환승센터 지하에는 아무도 몰랐던 비밀스러운 공간 벙커가 있습니다. 이 비밀스러운 공간을 서울 미래유산으로 선정 서울시립미술관 지하 SeMA 벙커로 정해 개관하고 있습니다. 이 지하벙커는 미술전시할 때만 공개하는 공간으로, 방문하기 전 서울시립미술관으로 꼭 확인 후 관람해야 합니다. 8월 11일까지는 미술전시가 있어 미술전시와 함께 비밀스러운 공간 지하벙커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글자료/서울시립미술관

 

 

여의도 지하벙커 SeMA미술관

여의도 지하벙커 SeMA미술관 여의대로 환승센터 지하 서울시립미술관 2023.08.04일 여의도 공원 12 Gate 길 건너 여의도 금융가 환승센터 지하에는 저하벙커 서울시립 미술관 SeMA가 있습니다.. SeMA 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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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금융가 지하에있는 지하벙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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