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재 정선의 생애와 활동작품
서울 강서구 겸재 정선 미술관
2023.07.25일
겸재 정선은 양천현(현재 강서구)에서 현령으로 있으면서 「양천팔경첩」, 「경교명승첩」, 「연강입술첩」등 세계적인 불후의 걸작품을 남기었습니다. 그의 예술과 화혼이 흥건히 깃든 겸재 정선 미술관을 찾았습니다.
조선후기를 대표하는 화가 겸재 정선의 나이 65세에서~70세인 1740년~ 1745년까지 예 지명 양천(강서구 가양동)에서 현령을 지냈습니다. 양천의 한강은 아름다운 경관과 탁 트인 전망을 지녀 조선시대 문인들이 가장 유람하고 싶어 하는 최고의 명소였으며, 많은 시문과 그림을 탄생시킨 현장이었습니다. 양천은 정선의 진경산수화가 더욱 완숙한 단계로 나아가도록 도와준 매우 뜻깊은 고장입니다.
겸재 정선은 진경산수화로 우리나라 미술사의 커다란 업적을 남간 화가입니다. 사대부 가문에서 태어난 그는 학문과 교양을 익힌 화가로 성장하여 가장 한국적인 그림이라 할 진경산수화를 창안하고 선도 한 화가였습니다. 정선은 전국의 명승지를 여행하면서 조선반도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화폭에 담았습니다.
정선이 44세에 그린 사계산수도첩에 수록된 그림으로, 하경산수도의 층층이 쌓아 올린 바위산의 표현은 중국 원나라 말기에 활동한 황공망의 활동과 관련이 있고, 추경산수도가 언덕과 정자들은 예찬식 산수화의 구도를 연상케 하는 작품입니다.
1716년 작품 비단에 엷은색 39.3 × 54.4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숙종연간에 관직을 지낸 이광적의 집에서 열린 회방연 장면을 그린 그림
1711년 작품 비단에 엷은색. 26.8 × 37.7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해산정은 강원도 고성군 읍내에 위치한 정자로, 이곳에 오르면 동해바다와 금강산을 모두 볼 수 있다 하여 해산정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정선은 금강산을 유람하면서, 마음껏 돌아본 경험을 담아 풍악도첩과 해악전신첩이라는 두 점의 금강산 화첩을 제작한 것이 금강산의 진면목을 남김없이 그려낸 화가라는 명예로운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금강전도(金剛全圖)는 영조 10년(1743년)에 금강내산(金剛內山)의 모습을 화폭에 담은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로 국보 제217호로 지정되어 있는 작품입니다.
정선은 전국 다양한 지역의 명승지를 화폭에 담았습니다. 영남지방의 그림이 가장 풍부하게 많은 그림이 남아있으나, 호남지역의 그림은 알려진 바 없다고 합니다.
1747년 작품 비단에 엷은색 31.4 × 24.2cm
간송미술관 소장품
금강산 가는 길에 강원도 철원에 있는 삼부연폭포의 경관을 화폭에 담은 그림으로 보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화가가 자신이 의도한 바를 만족스럽게 그려낸 작품을 득의 작(得意作)이라고 합니다, 온 힘을 기울여 만든 역작이거나 최고의 역량이 발휘된 대표작품을 가리킵니다. 정선은 자신의 그림을 득의 작이라 지정한 적은 없지만, 감상자의 시각으로 바라본 정선의 그림에는 여러 점의 득의 작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산수 이외에도 문학적인 주제나 고사인물화 등을 그린 득의 작에서도 정선 회화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겸재 정선의 득의 작(得意作) 10점 중 5점을 정리해 봅니다.
득의 작 사직송도(社稷松圖)
종이의 엷은색 61.5 × 112cm
고려대학교 박물관 소장
사직단(社稷壇)에 있는 소나무를 그린 작품으로, 왼쪽 상단에 단정한 필체로 社稷松(사직송) 元伯(원백)이라고 쓰고 謙齋(겸재)라는 도장을 찍어놓았습니다. 원백(元伯)은 정선의 자(字)이고, 겸재(謙齋)는 그의 호입니다. 그림은 매우 단순하며, 전체 화면에 소나무 한 그루를 그렸을 뿐 배경은 생략했습니다.
득의 작 여산초당도(廬山草堂圖)
비단에 색 125.5 × 68.7cm
간송미술관 소장 보물
여산초당도는 정선이 중국의 여산과 관련된 고사를 그린 관념산수화로, 겸재 정선은 진경산수화로 유명하지만 관념산수화, 고사인물화 등에도 능했습니다. 중국의 명산 여산에 초당을 짓고 은거한 인물 등을 그렸습니다. 과감한 적묵법과 수직 준 등 진경산수화에 사용되던 기법을 관념산수에 응용하였으며, 웅장한 기세의 산수와 아담한 초당을 완벽하게 조화시킨 뛰어난 작품입니다.
득의 작 선인도해도(仙人渡海圖)
바다를 건너는 신선
종이에 먹, 124.0 cm×67.8cm
달 밝은 밤에 지팡이를 짚은 신선이 파도를 건너고 있습니다. 정선은 일렁거리는 파도와 바람에 날리는 신선의 옷자락을 힘찬 필선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박연폭포(朴淵瀑布)
종이에 먹, 119.5 cm× 52.0cm
개인소장품
개성 북쪽에 위치한 천마산에 위치해 있는 박연폭포는 서경덕, 황진이와 더불어 송도삼절로서 이름난 명소입니다. 정선은 폭포의 높이를 과장되게 높게 그리고, 주변의 바위는 거친 붓질로 어둡게 처리하여 곧게 떨어지는 물줄기를 강조한 작품으로, 실경을 그대로 그리지 않고, 화가의 감동에 맞춰 자유롭게 변화시켰던 진경산수화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비 개인 인왕산의 모습을 그린 인왕제색도
1751년 76세 작품으로, 지본수묵, 79.2cm ×138.2cm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 (이건희 컬렉션 국립중앙박물관 기중)
「금강전도(金剛全圖)」와 함께 겸재 정선의 대표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인왕제색도(仁王齊色圖)」는 여름날 소나기가 내린 후 청와대 육상궁(毓祥宮) 뒤편 북악산 줄기의 산등성이에서 바라본 인왕산을 화폭에 담은 것으로, 비가 개이는 인왕산을 장쾌하고 호탕한 필묵법으로 그려낸 인왕제색도는 국보 제216호로 지정되어 있는 걸작품입니다.
▲겸재 정선미술관 소장 원화 24건 28점을 전시하고 있는 전시실
연일 폭염으로 시달리는 요즘 머리를 식힐 겸 미술관을 찾아 문화유산 예술품을 감상해 모는 것도 좋을 듯싶어 조선시대 천재화가인 겸재 정선 미술관을 소개해 보았습니다.
'여행&둘레길 > 문화유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교회화 사후세계 작품 (38) | 2023.08.04 |
---|---|
겸재미술대전 서양화부문 입상작품 (38) | 2023.07.29 |
선경을 닮은 진경의 세계 작품전시 (60) | 2023.07.26 |
삼악산성지 천년고찰 흥국사 (22) | 2023.07.22 |
북한산 제청말 인왕산 호랑이 박효자전설 (40) | 2023.07.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