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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둘레길/문화유산

불교회화 사후세계 작품

by @산들바람 2023. 8. 4.

죽음 그 너머의 세계 불교작품

국립중앙박물관 불교회화실

 

2023.08.02일

 

국립중앙박물관 상설 전시동 2F불교회화실에서는 그동안 전시했던 부처님의 여덟 장면을 그린 팔상도(八相圖)를 종료하고, 사후세계를 그린 작품을 새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불교회화실은 6개월 간격으로 작품을 교체 전시하고 있으며, 불교회화실에서 수준 높은 우리 전통미술을 일목요연하게 감상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불교회화실_01
국립중앙박물관-불교회화실_02
국립중앙박물관 2F 불교회화실
불교회화실에서-전사하는-사후세계
죽음 그 너머의 세계

이승을 떠나 넘어가는 세계를 그린 불교회화 작품을 관람해 보았습니다.
 

반야용선도-극락으로-인도하는배
극락으로 인도하는배 반야용선도

반야용선도(般若龍船圖)
조선 19세기 작품
비단에 채색
 
용머리 모양의 배가 영혼을 태우고 넘실대는 파도를 가르고 있다. 배 앞머리에는 인로왕보살引路王菩薩이 휘날리는 깃발(번幡)을 들고 길을 인도합니다. 그 뒤쪽에 보살과 함께 서있는 아미타불은 배의 목적지가 서방극락정토임을 알려주고 있으며, 배 뒷머리에는 지장보살이 돛을 잡고 배가 극락에 잘 도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베에 탄 영혼들의 머리 위에는 비구니, 비구, 처사處士, 보사녀補寺女, 동녀, 동자라고 적혀 있는데, 이들은 아미타불과 인로왕보살, 지장보살의 인도로 더없이 안락하고 편안하며 즐거움만 가득한 극락정토에 도착하게 됩니다.
 

 

삼장보살도
세보살을 그린 삼장보살도

삼장보살도(三藏菩薩圖)
조산 18세기 작품으로 비단에 채색
2021년도 이건희 회장 기증품
 
하늘세계를 관장하는 천장보살, 지상 세계를 관장하는 기지보살, 저승세계를 관장하는 지장보살등 세 보살을 그린 삼장보살도입니다.
 

불교회화-전시실_01
불교회회실

 

삼보패
3보를 나타내는 위패

삼보패(三寶位牌)
재질: 나무
높이 41cm, 세로 17.5cm, 가로 27.5cm
 
삼보 패는 부처나 보살의 이름 또는 발원 내용을 적어 불단에 봉안하는 불교의식구입니다. 불교에서 숭배하는 대상인 삼보三寶, 즉 불보(佛寶) 법보(法寶) 승보(僧寶)의 존명을 적어 모시는 위패입니다.
 

지옥을-다스리는-현왕
지옥을 다스리는 현왕도

현왕도(現王圖)
조선 1893년 작품
비단에 채색
 
현왕은 본래 지옥을 다스리는 시왕(十王)중 다섯 번째 왕인 염라대왕을 말하지만, 염라대왕에 대한 산앙이 인기를 얻으면서 현왕으로 독립하여 다른 왕들과 따로 그려지게 되었습니다. 화기에는 승려 장인 금호당의 이름이 남아 있는, 근대기에 많은 제자를 키우며 활발하게 활동했던 충청지방의 대표적인 화승이었습니다.
 

중생을-구원하는-자장시왕도(1)
지옥의 중생을 구원하는 지장보살과 시왕(1)

지장시왕도(地藏十王圖)
여견 등 조선 1672년 작품
비단에 채색
전체높이 129.8cm, 전체너비 114.3cm, 세로 97.8cm, 가로 97.3cm.
 
지옥에서 고통받는 일체중생을 모두 구원하겠다는 서원을 세운 지장보살과 권속을 함께 그렸습니다.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양 옆에는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이 합장하고 있으며, 지장보살의 협시로 그려지는 도명존자는 저승사자의 실수로 사후세계를 경험했던 중국 양주(襄州) 개원사(開元寺)의 승려입니다. 무독귀왕은 지옥에 떨어진 어머니를 찾으러 온 한 브라만의 딸에게 지옥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고 합니다. 뒤쪽에는 지옥을 다스리는 열 명의 왕인 시왕十王과 쌍상투를 튼 동자를 배치한 작품입니다.
 

죄를-비추는거울
죄를 비추는 거울 업경대

업경대(業鏡臺)
작가 미상 조선 17세기
나무에 채색
높이 106.0cm, 너비 79.0cm
2021년 이건희 회장 기증품
 
인간은 죽어서 지옥에 가 다섯 번째 7일을 맞이하면 염라대왕 앞에 서게 됩니다. 염라대왕이 가지고 있는 거울을 업경(業鏡)이라고 하며, 죄인이 여기에 자신의 모습을 비추면 마음으로 지은 죄뿐 아니라 살아 있을 때 저지른 선한 일과 악한 일을 모두 보여준다고 합니다. 이 업경대는 조선 후기 사찰 전각의 불단에 공양구 전패 등과 함께 봉안하여 불단을 장엄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중생을-구원하는-자장시왕도(2)
지옥의 중생을 구원하는 지장보살과 시왕(2)

지장시왕도(地藏十王圖)
조선 19세기 작품
비단에 채색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을 구원하는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많은 인물들이 큰 화면에 그려졌습니다. 면 중심에는 지장보살과 도명존자 무독귀왕이 있고 그 앞의 원 안에는 선악동자(善惡童子)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지장삼존 옆쪽으로는 죽은 이가 생전에 지은 죄를 보여주는 거울인 업경대(業鏡臺) 2개가 대칭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시왕(十王)은 화면 상단에 좌우로 5명씩 나뉘어 있으며, 판관〮 녹사와 소머리의 우두옥졸(牛頭獄卒), 말머리의 마두옥졸(馬頭獄卒), 호랑이머리의 옥졸까지 지옥세계의 인물들을 빠짐없이 그렸습니다.
 

사후-1년뒤만나는-도시대왕
제9 도시대왕

제9 도시대왕(第9都市大王)
조선 1829년 작품 비단에 채색
 
사람이 죽은 후 1년 뒤에 만나는 도시대왕입니다.. 화면 상단에는 한 손으로 수염을 만지는 도시대왕을 중앙에 크게 배치하고, 주변에는 권속 34명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구름과 담장으로 구획된 화면 하단에는 옥졸이 쇠로 된 침상에 영혼을 묶어두고 쇠못으로 박는 장면, 쇠기둥에 묶어 놓고 벌을 주는 장면이 그려져 있으며, 하단 오른쪽에는 판관들 앞에서 저울에 죄인을 매달아 죄의 무게를 재는 장면이 그려졌습니다.
 

사후-100일뒤-만나는-평등대왕
제8 퍙등대왕

제8 평등대왕(第八平等大王)
조선 1829년 작품 비단에 채색
 
사람이 죽은 후 100일 뒤에 만나는 평등대왕을 그린 작품입니다. 화면 중앙에는 한 손으로 수염을 만지는 평등대왕이 있고, 주변에 31명의 권속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담장과 구름으로 구획된 화면 하단에는 옥졸들이 죄인을 가마솥에 넣고 끓이는 장면, 톱으로 몸을 자르는 장면이 그려졌으며, 하단 오른쪽에는 판관들이 모여 앉아 있고, 판결문에서 피어난 구름을 타고 가는 영혼의 모습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제1-제3대왕을-함께그린-불화
제1 진광대왕과 제3 송제대왕

제1 진광대왕(秦廣大王)과 제3 송제대왕(宋帝大王)
조선시대 연대 미상 
비단에 채색
 
제1 진광대왕과 제3 송제대왕을 함께 그린 불화입니다. 시왕도는 보통 2폭 형식에서 10폭 형식으로 다양한데, 이 그림은 10명의 왕을 2 왕 2 왕 3 왕 3 왕씩 4폭에 나누어 그린 유형으로,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후반에 이르기까지 크게 유행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새로운 형식은 명부전의 규모에 맞추어 시왕도를 제작하게 되면서 등장한 것으로 보입니다.

화면 왼쪽에는 제1 진광대왕, 오른쪽에는 제3 송제대왕이 앉아 있습니다. 경전에 따르면, 첫 번째 7일에 진광대왕을 만나면 죽은 사람을 귀문관鬼門關 앞에 세우고, 살생의 죄가 있으면 쇠몽둥이로 내려친다고 합니다. 세 번째 7일에 송제대왕을 만나기 위해서는 강을 건너는데, 죄가 없는 사람은 금은보화로 장식된 다리를 건너고, 죄가 가벼운 사람은 무릎 깊이의 강을, 죄가 많은 사람은 물살이 빠르고 험한 곳을 건넌다고 합니다.

화면 하단은 구름으로 구획하여 지옥 모습을 그렸습니다. 옥졸이 ;망치를 들고 죽은 사람을 관에서 꺼내는 장면, 죄인을 밧줄로 묶어 끌고 가는 장면, 죄인이 칼을 차고 대왕에게 심판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장면, 죄인의 혀를 빼내어 그 위로 소를 몰아 밭을 가는 장면 등이 그려져 있습니다.
 

 

나무에-채식-동자
동자

동자(童子)

조선시대 나무에 채색

2021년 이건희 회장 기증품

 

아귀를구함-감로도
감로를 베풀어 아귀를 구함

감로도(甘露圖)

보석사 감로탱화(寶石寺甘露圖)

조선 1649년 작삼베에 채색

세로 220cm, 가로 235cm

 

감로도는 아귀도(餓鬼道)에 떨어진 영혼들을 구제하기 위해 의식을 베푸는 장면을 그린 불화로.. 죽은 사람의 영혼이 극락에 가기를 기원하며 그렸고, 조선시대에 성행한 우란분재(盂蘭盆齋), 수륙재(水陸齋), 천도재(薦度齋0 등 다양한 의식에서 사용하였습니다. 상단에는 여러 부처와 보살이 내려오는 장면을, 중단에는 아귀에게 음식을 베푸는 장면을, 하단에는 현실 속 갖가지 재난 장면을 묘사했습니다.

 

화면 중앙에는 입에서 불을 뿜어내는 두 아귀가 그려졌는데, 이는 구원의 대상인 굶주린 영혼을 상징적으로 나타냈습니다. 오른편에는 감로를 받기 위해 발우를 들고 아우성을 치는 작은 아귀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그 위로는 떡, 과일, 흰 쌀 등의 각종 공양물과 향완, 촛대, 등잔 등 기물로 화려하게 장엄한 시식단(施食壇)이 있는데, 실제로 차려진 제단이 아니라 접었다 펼 수 있는 걸개그림으로, 1649년 충청남도 금산 보석사(寶石寺)에서 조성되었습니다.

 

그림 아래에는 말을 타고 무기를 든 군인들의 전투 장면이 그려져있으며, 이 그림이 조성된 금산 지역이 임진왜란 때 중요한 격전지였던 사실과 관련하여, 전쟁으로 사망한 영혼들을 위로하고자 조성된 것으로 추정하기도 하는 작품입니다.

 

불교회화-전시실_02
「죽음 그너머의 세계」 전시실

 

지난주 이전에 전시했던 부처님의 생애를 그린 팔상도(八相圖)를 종료하고, 팔상도에 이어 『죽음 그 너머의 세계』를 전시하고 있어 관람해 보았습니다, 새로 전시하는 사후세계의 회화작품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 과연 사후세계는 있을까 이승을 떠나기 전에는 풀 수 없는 화두 같습니다.

『죽음 그 너머의 세계』글자료/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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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 부처 생애 여덟 장면 팔상도 국립중앙박물관 불교화화실 글자료/국립중앙박물관 팔상도(八相圖) 팔상도는 부처님의 생애중 탄생에서, 출가하여, 깨달음을 얻고 열반에 이르기까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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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중앙박물관 2F 불교회화실에서 현재 전시하고 있는 「죽음 그 너머의 세계」 이전에 전시했던 부처님의 여덟 장면을 그린 팔상도(八相圖)에 관한 전시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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