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기획전
명화와 함께 하는 소중한 시간
국립 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2023.07.03일
폭염이 지속되고 있으나 무더위를 식혀줄 명화 특벌전이 국립중앙 박물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기획전을 감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이번 특별 기획전은 한국과 영국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영국 내셔널갤리리에서 소장하고 있는 명화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뜻깊은 전시입니다. 이번 기획전에는 라파엘로, 티치아노, 카라바조, 푸생, 벨라스케스, 반 다이크, 렘브란트, 고야, 터너, 컨스터블, 토머스 로렌스, 마네, 모네, 르누아르, 고갱, 반 고흐 등 서양 미술의 거장들의 명화를 감상하는 기획전입니다. 이외에도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 상형토기와 토우, 「그리스가 로마에게 로마가 그리스에게」등 모더위를 식혀줄 명품전이 열리고 있는 국립 중앙박물관을 찾았습니다.
1500년경 목판에 템페라
내셔널갤러리 런던, 1924년 몬드 유증
산드로 보티첼리
5세기에 살았던 프렌체 주교 성(聖) 제노비오의 삶을 그린 연작 4 점 중 2번째 작품입니다. 성(聖) 제노비오는 훗날 피렌체의 수호성인이 되었으며, 이 그림에는 보티첼리가 살았던 15세기 당시 피렌체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1510~11년경 목판에 유화
내셔널갤러리 런던, 1856년 구입
라파엘로
이 작품은 전성기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화가인 라파엘로가 바티칸 교황궁에 자신의 걸작품인 <아테네 학당>을 그리던 시기에 그려진 작품으로, 가바 남작 캐닝의 소유여서 "가바의 성모"로 불리기도 합니다.
1576년경 캔버스에 유화
내셔널갤러리 런던, 1824년 구입
다미아노 마차
이 작품은 거대한 독수리가 벌거벗은 소년을 움켜쥐고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그리스 로마 시화에 따르면 목동인 가니메데는 아름다운 외모로 눈에 띄어 독수리로 변신한 주피터에게 납치되어, 올림푸스산에서 신들의 식사 시중을 들게 되었습니다. 이 그림은 원래 변호사 프란체스코 아소니카 의 저택 안 테라스 천장을 장식하려고 그린 것으로, 원래 그림은 팔각형이었으나 18세기 초 벽에 걸 수 있게 캔버스를 더해 직사가형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1525년경 캔버스에 유화
내셔널갤러리 런던, 1834년 구입
코레조
전령의 신 머큐리가 다정하게 아들 큐피드에게 읽기를 가르치고, 사랑의 신 비너스는 그 옆에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신들의 이야기를 빌려 그린 누드에서 이상적인 비례와 사실적인 명암법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비너스는 원래 큐피드를 바라보았으나 지금처럼 우리와 시선이 마주치게 수정하였는데, 이처럼 캔버스에서 바로 고치는 방식은 유화 기법에 능숙한 베네치아 화가들의 특징입니다.
1510-12년경 캔버스에 유화
내셔널갤러리 런던, 1942년 준남작 프렌시스 쿡이 아버지 허버트 쿡을 추모하여 예술기금을 통해 기증한 작품
티치아노
티치아노가 20대 초반에 그린 초상화이며, 티치아노는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로, 유럽 각국의 강력한 통치자들이 티치아노에게 그림을 주문했습니다. 초상화 속 난간 오른쪽에는 어떤 사람의 옆모습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그림 속에 조각을 그려 넣은 것은 그림과 조각 중에 어느 것이 더 뛰어난 미술인가? 에 대한 논쟁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입니다.
1506-09년경 목판에 유화 패린스 유증
내셔널갤러리 런던, 1958년 C.W 다이슨
퀸텐 마시스
퀸텐 마시스는 사실적인 초상화와 화려한 종교화로 잘 알려진 화가로 16세기 초반 북유럽 대표적인 화가입니다. 성모의 금빛 보좌와 왕관, 천사들이 연주하는 악기를 정교하게 그린 작품입니다.
카라바조
카라바조는 이탈리아의 화가로 본명은 미켈란젤로 메시리 지만 출신지에서 따온 카라바조로 더 잘 알려져 있는 화가입니다. 한 소년이 도마뱀에 물린 아픔에 깜짝 놀라 움츠리고 있습니다. 이는 짤은 감각적 쾌락 뒤에 숨어있는 예상치 못한 고통을 은유한 것으로, 소년의 귀에 꽂힌 장미와 꽃병의 꽃 역시 곧 시들어 사라질 덧없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640-45년경 캔버스에 유화
내셔널갤러리 런던, 1967년 예술기금 후원으로 구입
디에고 벨라스케스
1634-35년경 캔버스에 유화
내셔널갤러리 런던, 1840년 구입
귀도 레니
성(聖) 마리아 박달레나는 신약성서에서 에수의 죽음과 부활을 목격한 그리스도의 제자 중 한 명으로, 서유럽 회화에서 대부분 쾌락을 거부하고 참회하며 그리스도를 섬기기로 결심한 여성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1628년경 캐너스에 유화
내셔널갤러리 런던, 1831년 조지 제임스 첨리 유증 1836년부터 내셔널갤러리 소유
니콜라 푸생
푸생은 17세기 프랑스의 전주의를 이끈 화가로, 프랑스에서 태어났으나 일생의 대부분을 로마애서 보냈습니다. 푸생은 고대의 문화를 바탕으로 현실보다 완벽한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고대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 」에는 술의 신이자 주피터의 아들인 바커스가 이모인 이노의 보살핌을 받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림에서 바커스는 이노의 남편 아타마스 에게 의지해 은그릇에 짜놓은 포도즙을 마십니다. 서로 끌어안고 있는 두 아기는 이노의 아들들입니다. 주피터의 아내 주노는 이노가 바커스를 자랑스러워하는 것을 질투해 이노와 아다마스를 미치광이로 만들었고, 아다마스는 자기 아들 중 한 명을 죽이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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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0년 캔버스에 유화
내셔널갤러리 런던, 2001년 구입
요아힘 베케라르
북유렵 안트베르펜 출신 화가인 베케라르 는 일상적인 장면에 종교적 주제를 담은 그림으로 유명합니다. "불"에서 그림 속 여성들은 불에 구운 고기를 손질하고 있습니다. 그림의 먼 배경에는 자매인 마르타와 마리아의 집을 방문한 그리스도 가 보입니다. 마르타는 그리스도에게 동생 마리아가 자기의 음식준비를 돕도록 얘기해 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1518-20년경 목판에 덧댄 양피지에 유화
내셔널갤러리 런던, 1961년 구입
알브레히트 알트도르퍼
독일화가 알트도르퍼가 사람 없이 풍경만을 그린 작품입니다.
1665년경 캔버스에 유화
내셔널갤러리 런던, 1876년 윈 엘리스 유증
메인더르트 호베마
있는 길 위에서 남자와 여자 그리고 아이가 햇살을 받으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멀리 개와 산책하는 한 남자와 들판을 걷는 남녀가 보이고, 한 여성이 오른쪽 시골집 문 앞에 서서 밖을 바라봅니다. 호베마의 고향 암스테르담 근처 할렘 주변의 숲을 배경으로 그린 작품입니다. 실제 풍경을 보고 그린 것 같지만 사실은 그가 즐겨 사용한 소재들을 모아 이상적인 전원 모습을 그린 상상의 풍경화입니다
1655-60년경 캔버스에 유화
내셔널갤러리 런던, 1871년 구입
알베르트 코이프
프로테스탄트국가였던 17세기 네덜란드에서는 일상의 풍경과 사람들이 중요한 주제가 되었습니다. 그림 속 인물들의 등 뒤에서 시작한 우리의 시선은 소몰이꾼의 눈을 따라 풍경을 바라보게 됩니다. 같은 시기 이탈리아에서 활동한 클로드 로랭의 고전적 풍경화를 떠올리게 하는 황금빛 햇살이 네덜란드 시골 일상의 한 장면을 비춥니다. 금빛 햇살은 코이프 작품의 특징으로, 17세기 네덜란드에서는 이탈리아 풍경화 양식을 반영한 이런 유형의 풍경화가 널리 유행하였습니다.
1751년 캔버스에 유화
내셔널갤러리 런던, 1879년 존 헨더슨 유증
클로드 조제프 베르네
로마의 판테온을 연상시키는 강 건너의 고전적인 건물은 그의 다른 작품에도 나타나는데, 여러 요소를 조합하여 상상의 풍경을 나타내는 것이 베르네의 작품의 특징입니다.
1825년 캔버스에 유화
내셔널갤러리 런던, 2021년 예술애호자선신탁협회 후원으로 구입
토머스 로렌스
이 작품은 루소(1712~1778)의 주장처럼 아동기를 특별한 시기로 여기기 시작한 당시 관점과 자연의 숭고한 힘에 대한 낭만주의적 관심을 담고 있습니다. 로렌스는 놀 자유가 있는 어린이가 최고의 스승인 자연의 가르침을 받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도금된 액자는 처음부터 그림과 함께 제작되었는데, 로렌스가 직접 액자 제작가 조지 모란트(1770~1846) 에거 주문한 것입니다.
1789~90년경 캔버스에 유화
내셔널갤러리 런던, 2001년 상속세 대신 물납
헨리 레이번
그림 속 10대 형제는 당시 취미활동으로 유명한 활쏘기를 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이 그림을 그린 몇 년 후인 1792년과 1801년에 각각 왕실 궁수부대 일원이 되었습니다. 헨리 레이번은 스코틀랜드에서만 활동한 초상화가로, 이 그림은 그의 명성을 확고하게 해 준 대표하는 작품입니다.
1641년 캔버스에 유화
내셔널갤러리 런던, 1824년 구입
클로드 로랭
성인들의 일생이야기를 엮은 13세기의 책 "황금전설"에 나온 성(聖) 우르술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1885~90년경 캔버스에 유화
내셔널갤러리 런던, 1961년 안토니오 혼비 부부 기증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르누아르는 1881년 이탈리아 여행에서 본 고대 로마의 조각상과 르네상스 회화에서 영감을 얻어 고전적 전통을 따르는 누드화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1890년경 캔버스에 유화
내셔널갤러리 런던, 2006년 사이먼 세인즈버리 유증
폴 고갱
1880년경 고갱은 세잔의 그림 6점을 구입했는데, 그중 <과일접시, 유리잔, 사과가 있는 정물(1879~80년)>을 가장 좋아했습니다. 전시된 고갱의 작품은 고갱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최고의 보석'이라고까지 말한 세잔의 작품에 대한 오마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도 과일, 비스듬히 놓인 칼, 구겨진 테이블보 등 세잔의 정물화 속 소재들이 많이 나타납니다. 이 시기 고갱이 사용하기 시작한 사인 P Go, 가 왼쪽 아래에 거꾸로 쓰여 있습니다.
1890년 캔버스에 유화
내셔널갤러리 런던, 1926년 코톨드 기금으로 구입
빈센트 반 고흐
반 고흐는 오늘날 인기 있는 후기 인상주의 화가이지만 살아 있을 때는 그림을 거의 팔지 못했고 스스로 실패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작품은 반 고흐가 정신병이 악화되어 남부 프랑스의 생 레미 마을 근처의 정신병원에 입원했을 때 그린 그림입니다. 그는 죽기 얼마 전인 1890년 5월 4일경, 동생 테오에게 "그림이 잘 그려진다. 새롭게 자른 잔디 모습을 두 작품이나 그렸다"라고 편지를 썼습니다. 이 그림이 여기서 말한 두 작품 중 하나로 추정됩니다. 반 고흐는 잔디와 잡초 위로 나비들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담았습니다. 그의 작품은 감정을 담은 표현적이 밝은 색채와 유화물감을 겹쳐 두껍게 칠하는 임파스토 기법이 특징입니다.
이번 전시하는 반 고흐와 고갱의 작품은 둘 다 1890년에 그려졌습니다.
명화 앞에서 인증 기념사진 남겨보세요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은 그동안 국내에서는 만나보기 힘들었던 르네상스 시대 회화와 함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인상주의 회화까지, 15-20세기 초 유럽 회화의 흐름을 살피는 이번 전시에서는 서양 명작품을 통해 미술의 주제가 신으로부터 우리 일상으로 향하는 모습을 조명해 보는 특별 기획전 명화전 감상해 보세요. 추천합니다.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전시기간: 2023.06.02일~ 10.09일
관람료:성인(25세 이상) 기준 18,000원
※ 「영국 명화」 전과,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 통합관람권을 구매하시면 추가 할인혜택이 있습니다.
연원한 여정은 쉽게 입장권 구입 관람할 수 있으나, 영국 명화전 관람은 원하는 날짜 예약이 쉽지 않습니다. 이달 말까지는 벌써 예약 90% 이상 완료 상태입니다. 예약관람 외에 현장발매를 소량하고 있어, 저의 일행은 평일 아침 일찍 찾아 대기시간 약 1.5시간 기다려 관람했습니다. (※지난 주말 현장구매 관람하려 했으나 대기시간이 길어 포기했었습니다. 참고하세요)
2023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영국내셔널갤러리 명화전』 이외에 『영원한 여정 동행 토기특별전』과 박물관 3F 상설전시장에서 열리는 『고대 그리스 로마」가 남긴 유산』 등 무더위를 식혀줄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전시명: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 상형토기와 토우
전시기간: 2023.05.26일~10.06일까지
관람료:성인(25세 이상) 기준 5,000원
▲전시명 「그리스가 로마에게 로마가 그리스에게」
전시기간: 2023.06.15일
관람료: 무료 박물관 3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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