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동쪽 최대 왕릉군 동구릉

조선최대 왕릉군 동구릉(東九陵)

사적 제193호 유네스코 조선왕릉

2023.11.12일

 

영화권으로 내려간 올 들어 제일 추운 주말 조선최대 왕릉군인 동구릉을 찾았습니다. 동구릉은 현종의 아버지 추존왕인 문주와 신정왕후 합장릉이 조성되면서 아홉 개의 릉에 17위에 달하는 거대한 왕과 왕비의 유택이 있는 191만 5,890㎡에 달하는 한양 동쪽에 조성된 릉이라 하여 동구릉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동구릉 입구

 

동구릉에서는 11월 말까지 휘릉에서~원릉까지 왕복 2.8km, 경릉에서~자연학습장까지 왕복 2.6km를 한시적 개방하교 있습니다. 4월부터 시작~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건원릉(태조 이성계의릉)~목릉(선조임금)~원릉(영조임금)까지 능상관람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아 어린이를 대상으로 12월까지 동구릉 탐험대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동구릉은 입구에서부터 전구간 울창한 소나무숲으로 유명합니다.

 

동구릉의 재실(齋室)

 

동구릉의 재실은 평상시에는 영(令, 종 5품) 또는 참봉(參奉, 종 9품)등이 능역관리를 하고 있으나, 재례시에는 재관들이 머무르면서 재례를 준비하는 공간으로, 향(香)을 보관하는 안향청, 제기((祭器)를 보관하는 제기고, 행랑채가 있었으며, 단청은 하지 않았습니다.

 

 

수릉으로 가는 소나무 노송숲길

 

추존왕 문조의 수릉(綏陵)

 

수릉은 조선 제24대 헌종의 아버지인 추존왕 문조(文祖,1809-1830)와 신정왕후 조 씨(神貞皇后趙氏,1808-1890)의 합장릉입니다. 신정황후는 헌종의 대비가 되었고 철종 때 대왕대비가 되어 수렴청정을 하면서 안동김 씨 세력을 약화시키고 고종을 임금으로 추대했습니다. 후에 고종임금은 경복궁을 재건하면서 고마움의 표시로 신정왕후의 거처인 자경전을 복원하였데, 자경전을 조대비전으로 불렀다고 합니다.

 

현릉으로 가는 단풍 물든 노송숲길

 

문종과 비 현릉(顯陵)

 

조선 5대 임금 문종(文宗, 1414~1452, 재위 1450~1452)과 현덕왕후 권 씨(顯德皇后 權氏,1418~1441)의 능으로, 동원이 강릉(同原異岡陵)이며, 서쪽이 문종, 동쪽이 왕비의 능입니다. 죽어서도 두 분은 서로 마주 보고만 있네요.

 

 

건원릉과, 목릉으로 가는 노송숲길로, 아마도 동구릉 내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노송숲길인 것 같습니다.

 

 

태조 임금의 건원릉에서 우측으로 노송숲길 따라 100여 m 올라가면 선조임금의 능인 목릉이 있습니다.

 

선조임금 목릉(穆陵)

선조임금과 원비 의인왕후와 인목왕후의능인 목릉(穆陵)

 

조선 14대 임금 선조(宣祖, 1552~1608)의 원비 의인왕후(懿仁王后 金氏, 1555~1600)의 능으로, 서쪽에는 선조, 가운데 능침은 의인왕후, 동쪽에는 인목왕후(仁穆王后,1584~12632) 능이 있습니다. 모두 같은 주산에서 내려온 능선에 각각 봉분을 만든 동원이 강릉(同原異岡陵)입니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능 건원릉(健元陵)

 

건원릉 능침아래에는 태조 이성계의 건국과정을 비롯 생애와 업적을 영원히 기리고자 일대기를 새긴 비(碑) 보물 제1803호로 지정되어 있는, 구리태조건원릉신도비(九里太祖健元陵神道碑)가 있습니다.

 

건원릉 억새

 

건원릉 능침에 사용하는 억새는 능침옆 별도의 공간에서 키우고 있습니다.

 

휘릉으로 가는 노송숲

한시적 개방한 휘릉~원릉 숲길

 

11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개방한 휘릉~원릉으로 넘어가는 비공개 숲

 

인조임금의 계비 휘릉(徽陵)

 

조선 16대 임금 인조의 계비 장렬왕후(莊烈王后 趙氏,1624~1688)의 능으로, 장렬왕후는 효종, 현종, 숙종 때까지 4대에 걸쳐 왕실의 어른으로 지냈으나 후사는 없습니다.

 

휘릉에서 넘어오는 한시적 개방 숲

 

영조와 계비 정순왕후 원릉(元陵)

 

조선 21대 임금 영조(英組: 1694~1776)와 계비 정순왕후 김 씨(貞純王后 金氏, 1745~1805)의 쌍릉입니다.

 

경릉으로 가는 숲길

한시적 개방 양묘장숲길

 

왕복 2.6km의 11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개방하는 양묘장 숲길로, 양묘장 부근에는 독서를 하면서 쉬어가는 쉼터가 있습니다.

 

삼연릉 경릉(景陵)

 

조선 24대 임금 헌종(憲宗,1827~1849)과 원비 효현왕후 김 씨(孝顯王后 金氏, 1828~1843), 계후 효정왕후 홍 씨((孝定王后 洪氏: 1831~1904)를 함께 모신 능으로, 조선시대 유일한 삼연릉(三然陵)입니다.

 

단의왕후 혜릉(惠陵)으로 가는 숲

 

단의왕후 혜릉(惠陵)

 

조선 20대 임금 경종(景宗)의 원비 단의 왕후 심 씨(端懿王后 沈氏,1686~1718)를 모신 단릉입니다.

 

 

현종임금 숭릉(崇陵) 으로 가는 숲길

 

현종임금의 숭릉(崇陵)

 

조선 18대 임금 현종(顯宗, 1641~1674)과 원비 명성왕후(明聖王后 金氏, 1642~1683)를 모신 능입니다.

 

숭릉 연지(崇陵 蓮池)

 

동구릉에는 연지(蓮池)가 숭릉 앞에 유일하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노송숲길

 

동구릉 안내도

 

겨울로 가는 입동이 지나자 갑자기 추워져서인가 입동추위가 매섭습니다. 춥기는 해도 산책하기에는 너무 좋은 날씨인 것 같습니다. 구리에 있는 동구릉은 모두 돌아보는데 약 8.0km 정도의 노송숲길 가을산책으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