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문양 분청사기 특별전시

물고기가 첨벙 어문魚文 분청사기

국립중앙박물관 분청사기 백자실

자료/국립 중앙박물관

2023.11.02일

 

물고기 문양 분청기 특별전

 

조선의 분청사기에는 여러 가지 무늬가 담겨 있습니다. 그중 물고기 무늬는 다채로운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분청사기의 물고기는 상감(象嵌)과 인화(印花), 철화(鐵畫), 조화(彫花)의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상감기법과 도장을 써서 새겨진 물고기는 규칙적인 무늬로 표현한 파도나 연꽃과 어우러져 있어 단정한 느낌을 줍니다.

 

이와는 달리 거칠고 빠른 붓질로 그려진 철화 분청사기의 물고기는 파격 그 자체입니다. 단순하면서도 자유로운 선으로 새겨진 조화 분청사기의 물고기는 동심의 세계로 초대하는 듯합니다. 이처럼 분청사기의 물고기 표현은 제작기법에 따라 개성을 뽐내며 다양한 변주가 이루어졌습니다. 어느 하나 똑같지 않은 물고기를 살펴보는 것은 분청사기 감상의 또 다른 재미일 것입니다. 물고기 어문(魚文) 분청사기를 소개해 봅니다.

 

분청시기 철화 물고기무늬 병(1)

紛靑沙器 鐵畵 魚文 甁

조선 15세기 후반~ 16세기 전반

2021년 삼성 이건희 회장 기증품

 

그릇 전체를 백토로 칠하고 철화안료로 물고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물고기와 모란을 면으로 표현해 독특란 미감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다른 한 마리의 물고기는 여느 철화 분청사기처럼 선으로 그려 한 작품 안에서 다양한 표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분청시기 철화 물고기무늬 병(2)

紛靑沙器 鐵畵 魚文 甁

조선 15세기 후반~ 16세기 전반

2021년 삼성 이건희 회장 기증품

 

철화 분청사기는 충청도 계룡산 일대 가마에서 제작되었습니다. 흑백의 강력한 대비와 물고기의 생동감 있는 표현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분청시기 철화 물고기무늬 병(3)

紛靑沙器 鐵畵 魚文 甁

조선 15세기 후반~ 16세기 전반

1981년 이홍근 기증

 

분청시기 철화 물고기무늬 병(4)

 

紛靑沙器 鐵畵 魚文 甁

조선 15세기 후반~ 16세기 전반

2021년 삼성 이건희 회장 기증품

 

분청사기 철화 물고기무늬 장군

 

粉靑沙器 鐵畵 魚文 扁缶

조선 15세기 후반

2021년 삼성 이건희 회장 기증품

 

장군은 눕혀진 원통에 입이 달린 형태로 액체를 담았던 그릇입니다. 이 자기는 고려시대 때 사라졌다가 다시 등장을 하였습니다. 일렁이는 물결 위로 물고기를 그렸는데 철화 안료의 농담(濃淡) 표현이 멋스러운 작품입니다.

 

분청사기 조화.박지 물고기무늬 자라병

粉靑沙器 彫花剝地 魚文 甁

조선 15세기 후반

2021 삼성 이건희 회장 기증품

 

분청사기 조화.파도.물고기무늬 편병

粉靑沙器 彫花 ;波魚文 扁甁

조선 15세기 후반

2021 삼성 이건희 회장 기증품

 

앞뒤가 납작한 병을 편병이라고 합니다. 옆면은 직선과 곡선으로 음각했으며, 앞면과 뒷면에는 물결 속에 뒤집힌 물고기를 표현했습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그린 것처럼 해학적이고, 그릇표면에 보이는 검은 점은 유약의 철성분이 굽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나타난 것이지만 마치 무늬를 넣은 것처럼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분청사기 조화 물고기무늬 접시

粉靑沙器 彫花 魚文 楪匙

조선 15세기 후반

2021 삼성 이건희 회장 기증품

 

분청사기 조화 물고기무늬 병(1)

紛靑沙器 彫花 魚文 甁

조선 15세기 후반

2021년 이건희 회장 기증품

 

병 전체에 귀얄로 백초를 입힌 후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무늬를 새겼습니다. 이러한 방식을 조화(彫花) 기법이라고 하는데, 특히 전라도 지방에서 유행했습니다. 능숙한 선묘(線描)로 그려낸 물고기는 마치 웃고 있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분청사기 조화 물고기무늬 병(2)

 

粉靑沙器 彫花 魚文 楪匙

조선 15세기 후반

1981년 이홍근 기증

 

병 전체에 귀얄로 백초를 입힌 후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무늬를 새겼습니다. 이러한 방식을 조화(彫花) 기법이라고 하는데, 특히 전라도 지방에서 유행했습니다. 능숙한 선묘로 그려낸 물고기는 마치 웃고 있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분청사기 상감 물고기무늬 연적

粉靑沙器 彫花 魚文 硯滴

조선 15세기

2021년 삼성 이건희 회장 기증품

 

물고기 형태에 물고기 무늬를 넣은 연적입니다. 툭 튀어나온 눈과 통통한 기형이 북어를 연상케 하고 있습니다. 연적 옆면의 물고기는 상감으로 단순하게 묘사를 하였고, 연적의 윗부분은 도장을 찍어 꽃무늬를 표현하였습니다.

 

분청사기 조화 물고기모양 항아리

粉靑沙器 彫花 魚文 壺

조선 15세기

2021년 삼성 이건희 회장 기증품

 

분청사기 상감 물고기무늬 장군

粉靑沙器 象嵌 魚文 扁缶

조선 15세기

2021년 삼성 이건희 회장 기증품

 

분청사기 조화 물고기모양 편병(01)

粉靑沙器 彫花 波魚文 扁甁

조선 15세기

2021년 삼성 이건희 회장 기증품

 

분청사기 상감 모란.물고기무늬 병

粉靑沙器象嵌牡丹魚文 甁

조선 15세기

2021년 삼성 이건희 회장 기증품

 

병의 몸체에는 상감으로 모란과 물고기를 묘사했고 목 부분은 인화기법으로 장식했습니다. 모란은 면을 넓게 깎아 백토를 삽입하는 면상감기법으로 묘사했습니다. 모란의 밝은 잎은 배경이 되는 어두운 태토와 재조를 이루고 있으며, 아가미가 크게 표현된 물고기는 익살스럽게 보입니다.

 

분청사기 상감 물고기무늬 항아리

粉靑沙器象嵌魚文 壺

조선 15세기

2021년 삼성 이건희 회장 기증품

 

분청사기 상감 파도 · 물고기무늬 매병

 

물고기모양 자기

물고기가 첨벙! 어문 분청사기

 

분청사기 철화.박지 연꽃.물고기무늬 병

粉靑沙器彫花蓮魚文 甁

조선 15세기 후반

 

박지기법은 그릇표면에 백토를 바른 뒤 무늬 주변 부분을 긁어내어 무늬는 흰색을, 그 주변에는 회청색 바탕 흙을 드러내게 됩니다. 그러나 이 병은 반대로 연꽃과 물고기 부분을 박지기법으로 장식해 회청색을 띠고, 배경이 되는 파도무늬가 흰색이어서 색다른 대비 효과가 있습니다. 

 

 

분청사기 조화 연꽃 물고기무늬 장군

粉靑沙器鐵花蓮魚文 扁缶

조선 15세기 후반

1981년 이홍근 기증품

 

장군은 물ㅇ이나 숲 등을 담는 용도로 쓰인 그릇으로, 원통형 몸체의 앞뒤 면에 물고기의 특징을 살려서 큼직하게 나타냈습니다. 물고기의 슬며시 웃는 듯한 표정과 힘찬 지느러미가 잘 표현되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생동감이 넘치는 작품입니다.

 

분청사기 조화 연꽃 물고기무늬 편병(02)

 

粉靑沙器鐵花蓮魚文 扁缶

조선 15세기 후반

 

백토를 발라 장식한 편병에 음각선으로 물고기무늬 모양을 그려 넣었습니다. 물고기무늬는 부귀, 다산, 번영을 상징하며 공예품에 널리 쓰였습니다. 전라북도 고창 용산리 가마터에서 이와 비슷한 분청사기 조각이 여러 점 나왔습니다.

 

분청사기. 백자 전시실

 

국립중앙박물관 3층 물고기 문양(魚文) 분청사기만을 별도로 모아 전시하고 있어 감상해 보았습니다. 이번 특별전시는 조선시대 분청사기 중 물고기가 표현된 다양한 분청사기들을 소개하고 장식기법에 따라 개성이 돋보이는 분청사기의 미적 가치를 조명해 본 전시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

3층 분청사기. 백자 상설전시실

기간 2023.09.23일~ 2024.04.25일

관람료: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