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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둘레길/생태계 자연환경

초가을 햇볕에 익어가는 야생열매

by @산들바람 2023. 9. 6.

가을 야생나무 열매

2023.09.06일

 

가을햇볕에 익어가는 꽃나무열매를 모아 보았습니다.

 

고욤나무 꽃말: 존경

 

「고욤」은 감나무과(科)에 속한 낙엽활엽교목으로, 「감나무」와 비슷하나 감나무에 비해 아주 작은 1~2cm 정도의 열매가 열립니다. 고욤나무는 생명력아 아주 강해 고욤나무의 윗부분을 쪼개 자리를 만든 다음 감나무의 가지를 넣어 끈으로 묶어두면 아랫뭉치는 고욤나무지만 위에는 감나무가 되어 감이 열리게 됩니다.

 

고욤나무-열매_01
고욤나무-열매_02
고욤나무 열매

고욤나무의 열매는 장과로 둥글며, 지름 1.5cm 정도로 10월에 황색에서 흑색으로 성숙합니다. 고욤나무 열매를 햇볕에 말린 것을 군천자(君遷子)라 하는데, 한방에서 갈증을 없애는 약재로 쓰이며, 중풍, 고혈압, 관절염을 예방 및 치료제로 활용하는 약용식물입니다.

 

고욤나무
고욤나무

학명: Diospyros lotus L.

분류: 감나무 과(科) (Ebenaceae)

형태: 낙엽활엽교목.

원산지: 한국

 

 


 

독활(獨活) 꽃말: 애절, 희생

 

독활(獨活)은 두릅나무 과(科 )에 속한 다년생초로, 땅두릅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땅두릅의 유사 발음 때문에, "땃두릅"으로 부르는데, 실제 땃두릅이 있어 땃두릅나무와는 전혀 다른 종(種)입니다. 바람에 움직이지 않는다고 하여, 독활(獨活)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실제 땃두릅은 뿌리 말린 것을 독활(獨活)이라고도 하는데, 잎은 단풍잎처럼 갈라졌으며, 줄기에는 침상(針狀)의 가시들이 빽빽하게 나 있어 독활(獨活)과는 전혀 다릅니다. 독활은 두릅나무 과 다년생초이나, 땃두릅은 낙엽활엽관목입니다.

 

독활_01
독활 열매

열매는 장과로 소구형(小球形)으로 10월에 검게 익어갑니다. 땅속의 근경은 괴상으로 굵고 섬유가 많은 육질이며, 독활(獨活)이라 하며, 뿌리를 약용하는데, 근육통, 두통, 중풍의 반신불수등에 쓰이는 약용식물입니다.

 

독활_02
독활_03
독활(獨活)

학명: Aralia cordata var.continentalis (Kitag.) Y.C.Chu

분류: 두릅나무 과(科) (Araliaceae)

형태: 여러해살이풀

원산지: 한국

 


 

때죽나무 꽃말: 겸손

 

"때죽" 무슨 뜻일까요 때가 많은 나무라는 설(說)도 있고, 가을에 조롱조롱 매달리는 열매가 회색으로 반질반질해서 마치 스님이 떼로 몰려 있는 것 같아서라는 설(說)도 있으나, 물고기를 떼로 죽이는 나무 라 하여 때죽나무가 되었다는 설(設)이 유력한 것 같습니다. 이유는 때죽열매나 잎 속에는 에고사포닌(egosaponin)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고기 잡을 때 풋열매를 갈아 물에 풀면 잠시 기절시킬 수 있어, 물고기들을 손쉽게 잡을 수가 있다고 합니다.

 

때죽나무-열매
때죽 열매

때죽나무 열매에는 기름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쪽동백나무 열매와 함께 동백나무가 자라지 않는 북쪽지방에서는 동백기름의 대용으로 썼다고 합니다. 열매나 잎 속에는 작은 동물을 마취시킬 수 있는 에고사포닌(egosaponin)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서 간단히 물고기를 잡는데도 쓰입니다.

 

때죽나무_01
때죽나무_02
때죽나무

학명: Styrax japonicus Siebold Zucc.

분류: 때죽나무 과(科) (Styracaceae)

형태:낙엽활엽수

원산지: 한국

 


 

나도밤나무 꽃말: 나를 업신여기지 마세요

 

밤나무하고는 전혀 다른데, 나도 밤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나도밤나무라는 이름은 잎의 모양 특히, 잎맥과 잎가장자리에 달려있는 뾰족한 톱니가 밤나무잎과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는 하는데, 어울리는 이름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나도-밤나무_01
나도-밤나무_02
나도밤나무 열매

나도 밤나무는 6월에 하얀색의 꽃이 가지 끝에 원추(圓錐) 꽃차례로 피기 시작하여, 9~10월에 열매는 둥글게 붉은색으로 익어갑니다.

 

나도-밤나무_03
나도-밤나무_04
나도 밤나무

학명: Meliosma myriantha Siebold Zucc.

분류: 나도밤나무 과(科) (Sabiaceae)

형태: 낙엽활엽소교목

원산지: 한국

 


 

탱자 꽃말: 추억

 

탱자나무는 꽃말 추억과 같이 어린 시절 동네어귀나, 방범용으로 울타리 담장 옆에 많이 심었던 나무로 기억이 되는데 언제부터 인가 도시화되면서 사라져 간 추억의 나무가 된 것 같습니다. 탱자가 익어 노란 열매를 건조한 것을 지각(枳殼), 어린 녹색 열매 말린 것을 지실(枳實)이라 하여 약용합니다.

 

탱자나무_01
탱자나무_02
가시덤블속 탱자 열매

탱자열매는 부드러운 털이 많이 나며 지름 3cm로서 향은 좋으나, 먹을 수는 없고 9-10월에 황색으로 익어갑니다. 열매를 지실(枳實)이라 하여 약용하며 열매껍질을 진통제 해열제 이뇨제로 쓰이는 약용열매입니다. 탱자나무는 강화군 갑곶리와 사기리에서 자라는 것은 각각 천연기념물 제78호, 제79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탱자나무_03
탱자나무_04
탱자나무

남귤북지(南橘北枳)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글 그대로 풀이하면, 중국 회수라는 강을 기준으로, 남쪽땅의 귤나무를 북쪽에 옮겨 심으면, 탱자나무로 변한다는 뜻이 되며, 같은 뜻으로 귤화위지(橘化爲枳)라고도 합니다. 귤을 북쪽에 옮겨 심으면 탱자가 되듯이 사람 또한 자란 환경에 따라서 선해지기도 하고 악해지기도 한다는 고사성어입니다.

 

학명: Poncirus trifoliata Raf.

분류: 운향과(Rutaceae)

형태: 낙엽활엽관목

원산지: 중국 중부지방

 

 


 

칠엽수(七葉樹) 꽃말:정열, 낭만

 

칠엽수(七葉樹) 하면 7080 박건의 마로니에는 피고 있겠지~~ 노래 한 구절이 생각나지요. 노래에 나오는 마로니에는 유럽산 마로니에(marronnier) 나무가 아닌 일본산 칠엽수로, 칠엽수와 마로니에(marronnier)는 구분하기 어려운 비슷한 나무로, 알고 보면 전혀 다른 품종입니다. 엄밀한 의미에서 마로니에는 유럽이 고향인 「유럽 마로니에」를 말하고, 칠엽수란 일본이 원산지인 「일본 마로니에」를 말합니다.

 

수만 리 떨어져 자란 두 나무는 생김새가 너무 비슷하여 서로를 구별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이 두 나무의 다른 점을 찾는다면, 마로니에는 잎 뒷면에 털이 거의 없고, 열매껍질에 돌기가 가시처럼 발달해 있는 반면 일본 칠엽수는 잎 뒷면에 적갈색의 털이 있고, 열매껍질에 돌기가 흔적만 남아 있을 뿐 거의 퇴화되었다는 것이 다른데 전문가가 아미면 구분하기 어려운 나무입니다.

 

칠엽수나무-열매_01
칠엽수나무-열매_02
호두처럼 열리는 열매

칠엽수(七葉樹)는 어려서는 음수이지만 자라면서 햇빛을 좋아하며 도시 공해에 약한 나무입니다. 중부 이남의 토심이 깊은 비옥한 곳에서 잘 자라는데, 높이 30m 이상 자라는 키 큰 나무입니다.

 

칠엽수나무
칠엽수(七葉樹)
열매-생김새
겉은 호두, 속은 밤하고 비슷한 칠엽수 열매

학명: Aesculus turbinata Blume

분류: 칠엽수 과(科) (Hippocastanaceae)

형태: 낙엽활엽 교목

분포: 일본, 전역.

 

칠엽수의 또 다른 이름인 마로니에(marronnier)는 프랑스를 연상케 하는데, 파리 북부의 몽마르트르 언덕과 센 강의 북쪽 강가를 따라 북서쪽으로 뻗어 있는, 「낙원의 들판」이라는 뜻의 샹젤리제 거리의 마로니에 가로수는 파리의 명물입니다. 그래서 「칠엽수(七葉樹)」란 이름이 어쩐지 촌스럽다고 느껴지는지, 사람들은 노래처럼 마로니에라고 부르기를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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