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의 무법자 말벌의 생태계

 

가을철 말벌조심

산림청 국립수목원

2023.09.22일

 

가을청 산림의 무법자 산림말벌은 무서운 맹독성을 지니고 있어 무서운 곤충입니다.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벌초, 성묘등 야외활동을 많이 하게 되는데, 산림말벌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신림말벌의 생태계 내 역할 등을 말벌에 관한 특별전을 지난 9월 19일부터~ 포천 국립수목원에서 특별전을 하고 있어 관람해 보았습니다.

 

포천 국립수목원 산림박물관에서 전시중인 산림말벌 특별전

 

우리나라에서 서식하는 말벌분류

말벌은 우리들의 친구일까요?

매년 추석을 전후하여 벌초, 성묘 등 야외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말벌류 벌 쏘임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벌쏘임을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가 7만여 명으로 이 중에서 약 30%가 9월에 발생했다고 합니다. 말벌이 달려들면 가만히 서 있거나 쫓으려 하지 말고 재빨리 20미터 이상 벗어나는 것이 안전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지역별 발벌류 서식현황

 

서울 강원 수도권에서 서식하는 발벌류를 보면, 말벌, 장수말벌, 땅벌, 털보말벌, 참땅벌등이 주로 서식하고 있으면, 충청권에서는 말벌, 등 검은 말벌, 참말벌, 경상권은 등 검은 말벌, 땅벌, 말벌이, 제주권은 황말벌, 말벌, 장수말벌등이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말벌의 1년생활사

 

실제 말벌집 형태 전시

 

장수말벌집과 등 검은 말벌집

 

등검은말벌

등 검은 말벌의 식구는 얼마나 될까요

최대 한집에 3,000여 마리가 살고 있다고 합니다.

 

 

말벌의 종류

 

말벌의 종류와 표본

 

많은 말벌의 종류 중 말벌과 장수말벌을 알아봅니다.

 

１. 말벌

Vespa crabro flavofas

 

말벌과 말벌집

 

한 집에 100~500마리가 살며, 땅속에 집을 짓기도 하지만 건물 벽 틈이나 나무 기둥 내부처럼 공간이 넓은 폐쇄된 곳을 좋아하는 곤충으로, 국내 도시공원에서 흔하게 보이는데, 벌집이 땅속에 있을 때, 특히 벌초시기에 모르고 벌집입구를 막아 쏘임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조심해야 할 대상입니다.

 

 

２. 장수말벌

Vespa mandarinia Cameron, 1582

 

장수말벌과 말벌집

한 집에서 200~800마리가 모여 살며, 대부분 땅속에 집을 지으나 희귀하게 지붕 내부나, 나무 기둥 내부처럼 폐쇄된 곳에 집을 짓기도 합니다. 벌초시 사고가 많이 발생하며, 5~10마리가 양봉장에 들어가 수천 마리의 꿀벌을 사냥해 양봉피해를 주는 무서운 말벌입니다.

 

 

말벌 종류

 

말벌의 종류

①좀말벌, ②꼬마장수말벌, ③검정말벌, ④장수말벌 종류

 

①털보말벌, ②등 검은 말벌, ③땅벌, ④참땅벌 종류

 

높은나무위 말벌집

 

말벌의 먹이

 

장수말벌 먹이

등검은말벌 먹이

참땅벌 먹이

 

말벌의 독성

 

말벌 독성실험

산림청 포천국립수목원은 경북대학교(최문보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해 말벌에 관련된 연구를 진행해 왔고, 특히 4년 동안 수천 마리의 말벌을 모아 장수말벌, 등 검은 말벌 포함, 말벌류 5종의 독성을 측정하여 꿀벌의 독과의 비교연구결과치입니다.

 

독성의-강도비교

흔히 장수말벌이 꿀벌의 독보다 작게는 백배, 크게는 수백 배 강하다는 말은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습니다. 말벌 독을 정제해서 실험용 쥐를 이용한 반수치사량(LD50, 정제한 독을 실험동물에 주입하여 실험에 사용된 동물의 반수가 죽는 독의 양)을 측정하였는데, 장수말벌의 독은 꿀벌과 비교했을 때 약 1.3배 정도만 강했으며,

 

측정한 말벌류의 독성을 강한 순서부터 나열하면 ①장수말벌, ②꿀벌, ③좀말벌, ④털보말벌, ⑤등 검은 말벌, ⑥왕바다리 순으로 꿀벌의 독 역시 무시할 수준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말벌은 꿀벌과는 달리 침이 일회성이 아니라 연속적으로 쏠 수 있으며, 꿀벌보다 약하다 하더라도 한 번에 주입되는 독의 양이 꿀벌보다 많고 집단공격을 하므로 더욱 위험하다고 합니다.

 

산림의 무법자 말벌의 천적

 

신림의 무법자 말벌들도 천적이 있을까요?

곤충 중에서 최상위 포식자로서 "조절자" 위치에 있는 말벌, 이들을 조절하는 "천적"이 과연 있을지 상상이 잘 안 됩니다. 생태계 내에는 거의 모든 생물이 "천적(=포식자 또는 기생자)이 있기 마련입니다. 말벌 역시 이들"천적"에게 영양분을 제공하는 역할 또한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말발의 천척은 누구일까요.

 

１. 말벌부채벌레

Xenos moutoni (du Buysson, 1903)

 

부채벌레류는 크기 약 7~8mm 정도의 곤충으로 벌 종류의 성충에 주로 기생을 하며, 국내에는 9종(種)만이 알려져 있는 벌레입니다.

 

말벌 성충에 기생하면서 살아가는 말벌부채벌레

말벌부채벌레는 등 검은 말벌 외에도 장수말벌, 꼬마장수말벌, 말벌, 털보말벌, 검정말벌에 기생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말벌 성충의 복부에 기생하면서 말벌에 해를 입히지만, 말벌을 직접 죽이는 것은 아닙니다.

 

 

２. 벌매

Pernis ptilorhynchus (Temminck. 1821)

 

q벌매는 봄과 가을 이동 시기에 우리나라를 거쳐 지나가는 나그네새로 알려져 있는데, 부리와 다리를 이용해서 벌집을 파헤치고 말벌류의 유충, 번데기, 성충을 먹으며, 주식은 땅벌로 알려져 있는 새입니다.

 

멸종위기 2급 별매

벌매는 화경부 지정 멸종위기 2종으로 지정되어 있는 보기 드문 새입니다. 사냥을 할 때에는 개구리를 먼저 사냥해서 나뭇가지에 꽂아두고 멀리서 땅벌이 오기를 기다리는데, 땅벌이 죽은 개구리 살을 물고 가는 것을 관찰하여 땅벌집의 위치를 파악한 후 땅벌집을 공격하는 말벌들의 천적입니다.

 

 

 

３. 답비

Martes flavigula (Boddaert.1785)

 

답비는 예전에는 "노란 목도리담비"라고도 불린 족제비과의 동물로 현재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 종(種)으로 지정되어 있는 동물입니다.

 

멸종위기 2급 담비

담비는 2~3마리씩 무리 지어 서식하며, 잡식성으로 포유류에서부터, 조류, 과실, 도토리를 먹고 살아가며, 꿀을 좋아해 숲에 놓아둔 벌통을 공격하기도 하며, 말벌집을 공격해서 애벌레, 번데기, 성충을 먹는 것은 알려져 있으며, 답비의 먹이 중 2.4%가 말벌로 보고된 바 있다고 합니다.

 

산림의 무법자 말벌은 제거해야할 대상인가

산림의 무법자 말벌은 제거해야 할 대상이기는 하지만 생태계의 조력자로, 나방이나 딱정벌레 같은 유충을 잡아먹음으로 해충의 개체군을 조절하는데 기여하고 있는 등, 생태계 조절자로 곤충 생태계를 유지하는데 기여하고 있어, 발 벌은 꼭 제거해야 할 생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말벌 상식

말벌에게 공격을 당하게 되면 그 자리에 엎드리거나 불러갈 때까지 지다리라는 정보는 잘못된 정보이며, 만약 공격을 받게 된다면 20m 이상 36계 줄행랑이 초고의 답이라고 합니다.

 

포천 국립수목원(광릉수목원) 산림박물관에서 추석을 맞아 산림 말벌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산림 말벌의 생태계 내 역할 등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는 특별전을 오는 9월 19일(화)부터 9월 24(일)까지 개최하고 있습니다. 많은 말벌에 관한 정보를 담고 있는 좋은 전시여서 소개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