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닮아 구분하기 어려운 약용식물

활량나물 고삼 황기

서로 많이 닮은 약용식물

2023.08.15일

 

우리 주변 야산지에는 많은 약용할 수 있는 식물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흔하게 볼 수 있었는데, 야산지 개발과 함께 점차 줄어들고 있어, 야산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약용식물도  이젠 점차 보기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둘레길 야산지에서 만난 고삼(苦蔘)이라는 약용식물과 서로 많이 닮은 활량나물, 황기(黃芪)를 비교해 봅니다.

 

활량나물 꽃말: 요정의 장화

활량나물 꽃이름의 유래는 불분명한데 가장 많이 알려지고 있는 유래는, 애기완두에 비해 식물체가 대형인 한량(閑良)인 나물에서 한량이 활량으로 되었다고 하는데 이해가 좀 안 되네요.
 

총상 꽃차례에 무리지어 핀 활량나물 꽃망울

활량나물의 꽃은 7~8월경 잎겨드랑이에서 나오는 총상(總狀) 꽃차례에 무리 지어 황색으로 피다가 갈색으로 변합니다.
 

활량나물 꽃

활량나물은 어린순은 나물로 식용하며, 열매는 꼬투리로 익으며 씨는 팥처럼 생겼습니다.
 

 

야산지를 뒤덮는 활량나물 잎

활량나물

꽃이 피는 줄기와 씨앗을 햇볕에 말린 것을 "대산여두"라 하여, 강장, 지혈, 이뇨, 진통, 생리통등 부인병을 치료하는 약용식물입니다.
 
학명: Lathyrus davidii Hance
분류: 콩과(Fabaceae)
형태: 다년생초
원산지: 한국

---

고삼(苦蔘) 꽃말: 보물

약용식물인 고삼(苦蔘)의 유래를 보면, 뿌리의 맛이 매우 쓰고(苦) 인삼(蔘)과 같은 효능을 지니고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별칭은 능양, 너삼, 도둑놈의 지팡이, 우삼(牛蔘), 지삼(地蔘), 천삼(川蔘)등으로 불리고 있는, 고삼(苦蔘)은 순우리말로 특이하게 "도둑놈의 지팡이" 뿌리라고 합니다.
 

고삼의 꽃망울

고삼(苦蔘)의 꽃은 6-8월에 피는데, 길이 15-18mm 정도의 연황색의 꽃이 원줄기 끝과 가지 끝의 총상화서에 많은 꽃이 달립니다.
 

1m 이상 자라는 약용식물 고삼(苦蔘)

『동의보감』에 보면 맛이 쓰면서 독은 없고, 열독풍(熱毒風), 즉 열독으로 피부와 살에 부스럼이 생기거나 나병(癩病)으로 눈썹이 빠지는 것을 치료한다고 나와있는 귀한 약재입니다. 뿌리 말린 것을 고삼(苦蔘)이라 하는데, 소화불량, 신경통, 간염, 황달, 치질, 이뇨, 건위, 피부병, 진통, 해열, 학질, 구충 등에 쓰이는 약용식물입니다.
 
학명: Sophora flavescens Solander ex Aiton
분류: 쌍떡잎식물 장미목 콩과 Leguminosae
형태: 여러해살이풀
원산지: 한국
※주: 고삼(苦蔘)은 약용식물이기는 하나 식용할 수 없는 유독식물입니다.
 

황기(黃芪) 꽃말: 평온

 
황기 속 식물은 전 세계에 2,000여 종이 서식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탐라황기, 자주황기, 개황기등 5종이 자라고 있으나 야산지에서는 멸종위기 수준으로 보기 어렵고, 농가에서 재배한 것을 주로 사용합니다, 대표적인 여름보양식 삼계탕에 꼭 들어가는 잘 알려져 있는 약용식물입니다.
 

활기 꽃망울

황기의 꽃은 길이 15-18mm, 엷은 황색으로 7~8월에 피고 총상꽃차례로 액출(腋出)하는데, 고삼(苦蔘)으로 착각할 수 있을 정도로 비슷합니다.
 

 

 

황기는 민간요법으로 허약, 잠잘 때 식은땀을 흘릴 경우에 닭 삶은 물로 황기뿌리를 달여 먹고, 천식에도 쓰입니다. 한방에서는 황기가 기를 보하고 양기를 북돋우며, 피부의 면역 기능을 강화하고, 배뇨를 원활하게 하여 부은 것을 가라앉히며, 몸속의 독기를 해소하고 염증을 치료하는 약재로 쓰이나,. 기를 투여하면 오히려 호흡곤란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는데, 심부전으로 인한 호흡곤란에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황기(黃芪) 전초

 

학명: Astragalus penduliflorus Lam. var. dahuricus (DC.) X.Y. Zhu

분류: 콩과 (Fabaceae)

형태: 여러해살이풀

황기의 잎을 나물로 먹을 수 없는 유독식물입니다.

 

활량나물, 고삼, 황기, 모두 콩과(科)에 속한 여러해살이 풀로, 활량나물은 꼬투리형태만 비슷할 뿐 구분은 가능하나. 고삼과 황기는 좀 어렵습니다. 잎과 꽃모양이 닮은 약용식물을 비교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