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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둘레길/문화유산

천년의 미소 석조보살상과 반가사유상

by @산들바람 2023. 9. 5.

석조보살좌상과 반가사유상

고려시대 石造菩薩坐像, 삼국시대 半跏思惟像

2023.08.23일

 

천년세월을 지내온 강릉박물관에서 만나볼 수 있는 한송사 터(寒松寺址)에서 발견된 국보제 124호 석조보살좌상(石造菩薩坐像)과, 용산국립중앙박물관 사유(思惟)의 방에서 만나볼 수 있는 국보 제68호, 국보 제83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金銅彌勒菩薩半跏思惟像)을 소개해 봅니다.

 

미소에-머물다-전시실

강원도 강릉시 한송사 터에 있던 석조보살좌상(石造菩薩坐像)은. 고려 시대에 만든 것으로, 지금은 국립 춘천 박물관에 국보 제125호로 지정소장되어 있습니다. 석조보살좌상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끼고 보살좌상의 미소를 공감할 수 있도록 전시 공간을 새롭게 단장해 공개하고 있습니다.

 

한송사-터에-있던-석조보살좌상_01

국보 제124호 한송사 터 석조보살좌상(寒松寺址 石造菩薩坐像), 높이 92.4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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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한송사지 석조보살좌상(江陵寒松寺址石造菩薩坐像)』은 1912년 일본으로 반출되었다가 1965년 한일협정에 따라 반환되어 온 문화재로,. 보기 드물게 흰 대리석으로 조성된 부드럽고 우아한 이 보살좌상을 「조그마한 입 언저리에서 풍기는 미소 짓는 인자한 모습」으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석조보살좌상_의=인자한모습을-소개한-글

한송사지 석조보살좌상(寒松寺址 石造菩薩坐像)에 대한 기록은  이곡(李穀)의 시문집인 『가정집(稼亭集)』에 수록된 「동유기(東遊記)」에, 『사람들이 말하기를 문수와 보현의 두 석상은 땅에서 솟아 나온 것이라 하며, 동쪽에 사선비(四仙碑)가 있었는데 호종단(胡宗旦)이 물에 빠뜨려 오직 귀부만 남았다(人言文殊普賢二石像從地湧出者也 東有四仙碑爲胡宗朝(旦)所沈 唯龜趺在耳)』.라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글은 한송사지 석조보살좌상이 두 구로써 쌍을 이루었다는 사실을 암시해 주며, 강릉시립박물관 소장 한송사지 석조보살좌상(1963년 보물 제81호로 지정되었으며, 머리와 오른팔이 없어진 불완전한 보살상이지만, 특이한 자세로 조각된 희귀한 작품입니다.)과 짝을 이루었을 것으로 짐작이 되고 있습니다. 1912년 일제에 의해 불법 반출된 석조보살좌상은 1965년 한일회담의 성과로 환수된 뒤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었다가, 국보는 국립춘천박물관으로, 보물은 강릉 오죽헌시립박물관으로 이관 소장하고 있습니다.

 


 

사유(思惟)의 방

국립중앙박물관 2F 별도의 공간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에 별도의 공간을 만들어 국보로 지정된 2점의 반가사유상(半跏事惟像)과 함께하는 사유의 방을 2021. 11월 전시 시작한 지 벌써 2년이 지났지만 사유의 방 인기는 여전히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중앙박물관2층-사유의방-입구
국립증앙박물관 2F상설전시관

두루 헤아리며, 깊은 생각에 잠기는 시간

 

긴-터널
어둠속의 긴 어둠속의 터널

전시실 입구 미디어 아트 물의 이미지를 표현해 주는 영상물을 잠시 보면서 깊은 생각에 잠기는 사유의 방으로 들어갑니다. 어둠 속의 긴 복도를 지나게 됩니다.

 

긴-터널-속-을-지나-사유의-방
사유(思惟)의 방

어둠 속의 긴 복도를 지나면 넓은 공간에 우리 앞에 1,400여 년의 세월을 지내와 깊은 생각에 잠겨있는 국보 78호, 83호로 지정되어 있는 2점의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을 만나게 됩니다.

 

천년의-미소-반가사유상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
국보-83호-반가사유상

국보제 83호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이라 부르게 된 것은, 상(像)의 자세에서 비롯된 것으로, 반가(半跏)란 양쪽 발을 각각 다른 쪽다리에 엇갈리게 얹어 앉는 결가부좌(結跏趺坐)에서 한쪽 다리를 내려뜨린 자세이며, 사유(思惟)는 인간의 생로병사(病老生死)를 고민하며 깊은 생각에 잠긴 상태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반가(半跏)의 자세로 한 손을 빰에 살짝 대고 깊은 생각에 잠긴 불상을, 반가사유상(半跏事惟像)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국보-68호-반가사유상

국보제 68호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

 

 

국보-반가사유상_01
국보-반가사유상_02
두 점의 국보 반가사유상

 

종교와 이념을 넘어 일제강점기인 1912년에 일본으로 반출되었다가 1965년 한일협정에 따라 돌려받은, 보기 드물게 흰 대리석으로 조성된 부드럽고 우아한, 조그마한 입 언저리에서 풍기는 미소 짓는 인자한 모습의 천년의 미소 석조보살좌상(江陵 寒松寺址 石造菩薩坐像)과, 깊은 생각에 잠겨있는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은 세상 너머를 바라보는 듯, 고뇌하는 듯, 우주의 진리를 깨달은 듯, 신비로운 미소를 짓고 있는 치유와 평안이 찾아오는 듯한, 1,400여 년 세월을 지내온 반가사유상을 바라보며, 잠시 일상을 내려놓고 깊은 생각에 잠겨보세요.

 

석조보살좌상(寒松寺址 石造菩薩坐像)은 강원도 춘천박물관에서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끼고 보살좌상의 미소를 공감할 수 있도록 전시 공간을 새롭게 단장하여 공개 전시 중에 있으며, 1400년의 세월을 깊은 생각에 잠겨있는 두 점의 국보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은 용산 국립박물관 사유(思惟)의 방에서 최고의 인기 속에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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