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빛 고려상형청자 특별전
고려상형청자 특별전시
글자료출처/국립중앙박물관
2025.01.21일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특별전시Ⅱ실에 푸른 세상을 빚다, 고려 상형청자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아름답고 찬란한 푸른빛 고려상형청자, 사자모양 향로, 청자 어룡모양 주자 등 300여 건의 상형청자를 만나봅니다.

고려청자문화의 정점인 상형청자를 단독 조명해 보는 전시로, 천여 년 전, 고려청자는 고려인이 이루어낸 수준 높은 최첨단 기술과 독자적 미감의 산물로, 동. 식물, 인물 등의 특정 형태를 본떠 만든 상형청자는 고려청자의 수준 높은 기술과 미감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靑磁 魚龍形 注子
고려 12세기 작품 국보 제91호
상상 속의 동물인 용(龍)을 역동적으로 표현한 푸른빛 청자에 담은 작품으로, 용(龍), 어룡(漁龍). 귀룡(龜龍), 구룡(九龍)등의 소재는 초자연적이면서, 신성한 존재로 왕실의 권위를 상징합니다.

고려청자는 삼국시대의 상형토기 제작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기마인물형 뿔잔
陶器 騎馬人物形 角杯
가야 5세기 국보 제275호
경주박물관 소장품
가야 5세기 말을 탄 기사모양을 형상화한 토기작품입니다.


상상의 동물인 (左) 기린모양의 향로와 (右) 오리모양 향로



靑磁 瓜形 甁(청자 과형 병)
고려 12세기 국보 제94호
참외모양을 한 상형청자는 고려청자의 절정기인 12세기 전반에 만들어진 대표적인 작품으로, 고려 17대 임금인 인종(仁宗. 재위 1122-1146)의 장릉(長陵)에서 "황통 6년(皇統六年. 1146)"의 기록이 있는 인종의 시책(諡冊)과 함께 출토되었습니다.

靑磁 獅子形 香爐
고려 12세기 국보 제60호
사자는 예로부터 불교 가르침을 수호하는 동물로 알려져 있으며, 산예(狻猊)라 부리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비색과 세련된 조형으로 고려 상형청자의 높은 기술력과 조형미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려 12세기경 인천광역시 불로동 19호 석곽묘에서 출토된 주자와 동반출토품



靑磁陽刻 銅畫蓮花文瓢形注子
고려 13세기 국보 제133호
리움미술관 소장품
아래쪽 몸체와 위쪽 뚜껑은 연꽃모양이고, 그 사이 움푹한 곳에 연꽃줄기를 들고 있는 동자모양의 장식이 있는 이 조랑복 주자는 1257년 사망한 무신정권의 권력자였던 최항의 무덤에서 출토되었습니다.


靑磁 龍形 香爐
고려 12-13세기경 경기도 개성 부근에서 출토
국보 제95호
상상의 동물인 용은 고려에서는 왕실의 권위를 나타냈습니다. 이 용모양의 형상은 중국 허난성 청량사 여요 에서 출토된 용 장식과 비슷한 부분이 있어, 당시 고려와 북송의 교류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靑磁 麒麟形蓋 香爐
고려 12세기 국보 제65호
향로 뚜껑에 상상의 동물인 기린을 얹혀 놓은 작품으로, 이 향로는 아마도 국가행사와 중요한 의례행사 때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향로입니다.

靑磁龜龍形香爐
고려 12세기향
향로 뚜껑에 귀룡이 올라앉아 있는 모습을 연출한 향로로, 상서로운 용의 입에서 나오는 향의 연기는 상상력을 자극하며 장엄한 광경을 연출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靑磁 透刻七寶文蓋 香爐
고려 12세기 국보 제60호
고려 상형청자의 독창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상형청자에 등장하는 상상의 동물은 용, 어룡, 귀룡, 기린, 사자이며 예로부터 상서롭고 신성한 동물로 여겨졌던 서수입니다.

靑磁 龜龍形 注子
고려 12세기 국보제 96호
경기도 개성부근에서 출토된 상형청자로, 이 귀룡은 고개를 들고 포효하는 듯한 모습의 주자입니다.



고려인이 좋아했던 다채로운 모습의 상형청자 전시실


靑磁 石榴形 注子
고려 12-13세기
경기 개성에서 출토
고려의 문인들은 석류를 옥 이슬방울이나 선인(仙人)의 음료로 부르는 등 귀하게 여겼습니다. 이 주자는 석류열매 4개의 형태를 합쳐 제작한 청자입니다.


靑磁象嵌牡丹唐草文瓢形注子
고려 13세기 국보 제116
가운데가 잘록한 조롱박을 본떠 제작한 주자로, 아랫박에는 노란 넝쿨무늬를 상감과 역상감기법으로 화려하게 장식해 놓은 주자입니다.

靑磁 竹筍形煎子
고려 12세기
1964년 Russell Tyson 기증작품


고려는 유교와 불교, 도교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나라였습니다. 그중 도교는 현세에서 장수와 복을 누리려는 마음과, 재난을 피하려는 인간의 욕구를 채워주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도교는 하나의 교단으로 정착하지는 못했지만 고려사회에서 광범위한 종교적 기능을 수행하면서 청자문화와 접점을 형성했습니다.

도교의식에 사용했던 참외모양병과, 그릇용기

靑磁象嵌詩銘瓢形瓶
고려 13세기
병의 몸체에 새겨진 시
細鏤金花碧玉壺 豪家應是喜提壺 須知賀老乘淸興 抱向春深醉鏡湖
푸른 옥병에 금색 꽃 가늘게 아로새기니/ 만약 권세 있는 집이라면 이 병을 좋아했을 것이라네/ 모름지기 하로가 이 병을 알았더라면 맑은 흥이 일어/ 짙은 술 향기에 안겨 경호에서 흠뻑 취했으리라.

靑磁鳥形注子
고려 12-13세기
경기도 개성부근에서 출토
이 새는 신선이 타고 다녔다고 믿었던 봉황새를 표현한 것으로 추정되는 청자 주자입니다.

靑磁鳥形注子
고려 12-13세기
경기도 개성부근에서 출토
이 새는 어떤 새 모양인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도교 인물상이 탄 새와 비슷한 점으로 보아 도교적 내용을 배경으로 제작한 작품으로 보입니다.


青磁人物形注子
고려 13세기
국보 제167호
대구 달성군 내동에서 출토된 사람모양의 주자로 손에는 7개의 복숭아를 받쳐 들고 있습니다. 곤륜상에 살면서 볼로장생의 복숭아인 선도를 준다는 서왕모 또는 서왕모와 관련된 인물로 추정되고 있는 주자입니다.

靑磁羅漢像
고려 13세기 국보 제173호
인천광역시 강화 국화리에서 출토된 바위 위에 오른쪽무릎을 세우고 비스듬히 앉아 있는 나한상입니다.

青磁人物裝飾烏形注子
고려 12-13세기
미국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1964년 Russell Tyson 기증
도교의 인물이 새를 타고 무언가를 바치는 모습을 형상화한 주자로, 이 새를 봉화 또는 난(鸞) 새로 보기도 합니다.


靑磁羅漢像
고려 13-14세기
②국립중앙박물관 ①일본도쿄박물관 소장


고려 상형청자 전시 에필로그

고려 상형청자 특별전은 유료전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