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망한 이름의 야생화

민망한 이름의 꽃
여름 야생화

2021.08.04일

우리 꽃 중에는 여름꽃 야생화 중 유달리 해학적인 이름의 야생화가 참 많다. 정말 가지가지다. 최근에 만난 부르기 민망한 야생화와 덩굴식물, 냄새 고약한 덩굴식물을 소개해 본다.


계요등(鷄尿藤)
닭 오줌 풀

꽃 말: 지혜
형 태: 낙엽활엽 덩굴성 식물
학 명: Paederia scandens (Lour.) Merr.
분 류: 꼭두서니과 Rubiaceae
원산지: 한국을 비롯 아시아

계요등은 작은 앙증맞은 예쁜 꽃인데 냄새는 참 고약스럽다. 닭 오줌 냄새 같은 역겨운 냄새가 난다, 그래서 계요등(鷄尿藤), 풀이하면, 닭 오줌 풀이라는 이름 지어졌다고 한다. 사실 이름같이 그다지 인상 찌푸릴 정도의 삼한 냄새는 아니다.

계요등-덩굴

계요등은 다른 물체를 감싸고 퍼져가는데 길게는 7~8m까지 뻗어나가는 덩굴성 식물이다. 종모양의 꽃은 앙증맞게 예쁘기만 하다.

닭 오줌 풀의 꽃말은 지혜다. 이름과 달리 실제 지 헤로운 식물이다. 닭 오줌 냄새를 풍기는 것은 스스로 자신을 지키기 위해 냄새를 풍기는 것이다. 덩굴을 이루는 줄기를 건드리면 냄새를 풍겨 자신을 보호하는 지혜로운 식물이다.

계요등-꽃

계요등은 주변에 타고 올라갈 문제가 있으면 물체를 감싸고 올라가나, 땅바닥을 길 때는 곧게 뻗어 나간다,. 학명인 Paederia는 악취를 의미하는 라틴어 Paidor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불쾌한 냄새가 나기 때문에 동서양 모두 이름은 썩 좋게 표현은 하지 않고 있다.


개발나물

꽃 말:
형 태: 여러해살이풀
학 명: Sium suave Walter
분 류: 산형과 Umbelliferae
원산지: 한국

개발나물은 전 세계에 20여 종 밖에 없는, 1m까지 자라는 야생화로, 우리나라에서도 개발나물은 아리송한 야생화인 듯싶다, 개발 나물이라는 이름의 유래도 불분명하고, 꽃말도 없다. 독성이 있는 식물이라 나물로 식용은 가능하나 잘 우려서 먹어야 한다고 하는데, 나물 이름이 어울리는 것 같지는 않다.

개발나물은 여름철 원줄기 끝과 가지 끝에 복 산형 화서에 총상 꽃차례로 무리 져 핀다.

 

 

개발나물로 적기는 했지만 확실치는 않다. 서울, 경기에서 서식하는 것은 모두 같은 종(種)인 줄 알았는데, 서울 청량리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었다는 서울 개발 나물이 있는데, 멸종위기 Ⅱ급 식물이라고 한다. 꽃 모양은 구분이 안되고, 잎모양이 다른데 잎을 불행하게도 촬영을 못해 구분할 수가 없다.


소경불알

꽃 말: 효심
형 태: 덩굴성 여러해살이풀
학 명: Codonopsis ussuriensis (Rupr. & Maxim.) Hemsl.
분 류: 초롱꽃과 Campanulaceae
원산지: 한국

글쓰기 참 민망한 해학적 이름을 가진 덩굴식물로, 더덕과 많이 닮았는데 향기는 없고, 뿌리도 식용은 가능하나 털만 많은 덩굴성 식물로, 뿌리가 공 모양의 구형(球形)으로, 눈먼 사람이 더듬거리듯 만져 보아야 알 수 있다 해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하는데, 다른 이름도 참 민망하다. 소경불알 더덕, 알더덕, 만삼아재비 등으로도 불린다.

소경불알

생김새로만 보면 더덕하고 어쩜 이리 똑같은지 신기하기만 하다. 향기는 전혀 없다.

이름과 달리 다양한 덩굴성 소재로 활용도가 높은 식물로, 화분에서도 관상가치가 높아, 예쁘게 키울 수 있는 식물이다.

소경불알과 같은 Codonopopsis속 식물로, 해발 1,000m 이상에서 고산지대 능선 및에서 자라는 자라는 만삼(蔓蔘)과, 산지의 중턱의 숲 속에서 자라는 더덕이 있다.

이름과 달리 초롱과 식물이라 참 예쁜 초롱초롱 종모양의 꽃이 달린다. 30여 년 전 야생화에 관심을 가질 시기에 산에서 더덕인 줄 알 고 캐와 시골집 뒷산에 묻어두고 키웠는데, 산더덕이 맞는데~~ 향기는 없고 뿌리도 털만 많아, 알아보았더니 알더덕이라고 했다. 소경불알이라고 알려주기 민망해서, 알더덕이라고 알려준 센스~~ 웃었던 기억이 나는 덩굴성 식물이다.